‘울진 산불’ 2년 지났지만 복구율 10%…위기감 고조

입력 2024.03.21 (20:05) 수정 2024.03.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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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로 기록된 울진 산불 이후 2년이 지났지만,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거센 지리적 특성으로 추가 산불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김양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벌거벗은 민둥산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낸 자리엔 시커먼 그루터기들만 황량하게 남아있습니다.

2022년 3월 울진을 덮친 산불은 213시간 동안 2만 헥타르, 서울 면적의 30%를 태우고서야 겨우 꺼졌습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새 나무를 심은 9백여 헥타르 등 복구가 된 곳은 피해 면적의 10%가량에 그칩니다.

[정호림/경북 울진군 산림보호팀장 : "산불에 너무 취약한 수종으로만 (조림이) 안 되도록 활엽수를 다양하게 공급해서 5년 정도 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하고 있는데…."]

복구가 더딘 가운데 산림청은 울진을 비롯한 전국에 산불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지금 이곳엔 순간풍속 초속 5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는 동해안 지역 산불의 강력한 요인이 됩니다.

산림청은 다음달 말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봄철 산불 예방과 초기 진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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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산불’ 2년 지났지만 복구율 10%…위기감 고조
    • 입력 2024-03-21 20:05:01
    • 수정2024-03-21 20:33:52
    뉴스7(전주)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로 기록된 울진 산불 이후 2년이 지났지만,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거센 지리적 특성으로 추가 산불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김양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벌거벗은 민둥산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낸 자리엔 시커먼 그루터기들만 황량하게 남아있습니다.

2022년 3월 울진을 덮친 산불은 213시간 동안 2만 헥타르, 서울 면적의 30%를 태우고서야 겨우 꺼졌습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새 나무를 심은 9백여 헥타르 등 복구가 된 곳은 피해 면적의 10%가량에 그칩니다.

[정호림/경북 울진군 산림보호팀장 : "산불에 너무 취약한 수종으로만 (조림이) 안 되도록 활엽수를 다양하게 공급해서 5년 정도 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하고 있는데…."]

복구가 더딘 가운데 산림청은 울진을 비롯한 전국에 산불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지금 이곳엔 순간풍속 초속 5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는 동해안 지역 산불의 강력한 요인이 됩니다.

산림청은 다음달 말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봄철 산불 예방과 초기 진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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