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사과’에 오픈런…‘제로 마진’ 바나나도 풀려

입력 2024.03.21 (21:35) 수정 2024.03.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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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금값이라 불릴 정도로 사과가 참 귀합니다.

오늘(21일) 일부 마트에서 '반값 사과' 행사가 열렸는데, 10분 만에 다 팔렸을 정돈데요.

과일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무관세로 직수입하는 바나나와 오렌지도 오늘부터 시장에 풀렸습니다.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이른바 '반값 사과'를 사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기다린 사람들입니다.

["1인당 하나씩입니다. 1인당 하나!"]

서울시가 도매상인 등과 협력해 2.5킬로그램 한 상자에 만 원 미만 가격으로 판매하는 겁니다.

이 점포에서 오늘 준비한 물량은 150상자, 10분도 안 돼 다 팔렸습니다.

[전상준/서울 용산구 : "싸게 판다고 해서 문 열기 30분 전에 와서 기다렸다가 거의 끝에 종료되기 직전에 겨우 샀어요."]

이와는 별도로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할인 물량도 금세 동났습니다.

[김정순/서울 서대문구 : "진짜 먹고 싶어서 왔는데, 7분 만에 다 나갔다고 하니까, 줄을 서서 사 갔다고 하니까. 내일 다시 와 봐야죠."]

농식품부는 이번 주부터 사과 납품단가 지원을 늘리고 소비자가 할인도 30%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을 집중해 사과값을 낮추면 재고가 부족한 사과 소비를 오히려 촉진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노호영/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남아있는 재고량으로 소비를 하려면, 사과 자체적인 할인보다는 대체 과일들의 소비를 홍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사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직수입한 바나나와 오렌지 등 2천 톤이 오늘부터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관세에 20% 낮은 가격, 이른바 제로 마진으로 대형마트에 공급됩니다.

[이구남/대형유통업체 수입 과일 담당 : "직수입한 과일을 저희가 20% 싸게 공급을 받았으니까 그만큼 저렴한 수입 과일로 인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 사과 소비자가격이 월초에 비해 7% 내렸고, 배추와 대파 가격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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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사과’에 오픈런…‘제로 마진’ 바나나도 풀려
    • 입력 2024-03-21 21:35:06
    • 수정2024-03-22 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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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금값이라 불릴 정도로 사과가 참 귀합니다.

오늘(21일) 일부 마트에서 '반값 사과' 행사가 열렸는데, 10분 만에 다 팔렸을 정돈데요.

과일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무관세로 직수입하는 바나나와 오렌지도 오늘부터 시장에 풀렸습니다.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이른바 '반값 사과'를 사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기다린 사람들입니다.

["1인당 하나씩입니다. 1인당 하나!"]

서울시가 도매상인 등과 협력해 2.5킬로그램 한 상자에 만 원 미만 가격으로 판매하는 겁니다.

이 점포에서 오늘 준비한 물량은 150상자, 10분도 안 돼 다 팔렸습니다.

[전상준/서울 용산구 : "싸게 판다고 해서 문 열기 30분 전에 와서 기다렸다가 거의 끝에 종료되기 직전에 겨우 샀어요."]

이와는 별도로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할인 물량도 금세 동났습니다.

[김정순/서울 서대문구 : "진짜 먹고 싶어서 왔는데, 7분 만에 다 나갔다고 하니까, 줄을 서서 사 갔다고 하니까. 내일 다시 와 봐야죠."]

농식품부는 이번 주부터 사과 납품단가 지원을 늘리고 소비자가 할인도 30%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을 집중해 사과값을 낮추면 재고가 부족한 사과 소비를 오히려 촉진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노호영/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남아있는 재고량으로 소비를 하려면, 사과 자체적인 할인보다는 대체 과일들의 소비를 홍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사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직수입한 바나나와 오렌지 등 2천 톤이 오늘부터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관세에 20% 낮은 가격, 이른바 제로 마진으로 대형마트에 공급됩니다.

[이구남/대형유통업체 수입 과일 담당 : "직수입한 과일을 저희가 20% 싸게 공급을 받았으니까 그만큼 저렴한 수입 과일로 인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 사과 소비자가격이 월초에 비해 7% 내렸고, 배추와 대파 가격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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