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서 북한 대사와 탈북자 조우

입력 2005.10.28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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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트>
미국전체를 뒤져봐도 몇 명 안되는 탈북자와 북한 대사가 복도에서 딱 마주쳤습니다.
오늘 미국 하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5개월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은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미 하원의원들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는 자립니다.

북한 억양이 섞인 한국사람의 목소리가 한대사의 주의를 끕니다.

"한성렬 씨, 여기 좀 보시오!" 밝았던 한대사의 인상이 순식간에 일그러집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타도"라는 피켓을 흔들었던 이 사람은 바로 옆방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탈북자입니다.

한대사에게 접근하려던 이 사람은 곧 경호원들에 의해 방 밖으로 쫓겨납니다.

복도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5분여 동안 방에 갇힌 한대사 일행이 불안한 모습으로 시시각각 밖의 상황을 살펴봅니다.

잠시 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방을 빠져나가는 북한 참사관의 눈초리가 사납습니다.

오늘 미 하원에서는 바로 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북한 고위인사와 반북 인사들이 동시에 미 의회행사에 참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한 대사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으며, 한국의 전력지원이 남북 경제협력 차원이 아니고 경수로 제공을 대신하는 것이라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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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서 북한 대사와 탈북자 조우
    • 입력 2005-10-28 21:39: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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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트> 미국전체를 뒤져봐도 몇 명 안되는 탈북자와 북한 대사가 복도에서 딱 마주쳤습니다. 오늘 미국 하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5개월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은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미 하원의원들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는 자립니다. 북한 억양이 섞인 한국사람의 목소리가 한대사의 주의를 끕니다. "한성렬 씨, 여기 좀 보시오!" 밝았던 한대사의 인상이 순식간에 일그러집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타도"라는 피켓을 흔들었던 이 사람은 바로 옆방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탈북자입니다. 한대사에게 접근하려던 이 사람은 곧 경호원들에 의해 방 밖으로 쫓겨납니다. 복도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5분여 동안 방에 갇힌 한대사 일행이 불안한 모습으로 시시각각 밖의 상황을 살펴봅니다. 잠시 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방을 빠져나가는 북한 참사관의 눈초리가 사납습니다. 오늘 미 하원에서는 바로 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북한 고위인사와 반북 인사들이 동시에 미 의회행사에 참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한 대사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으며, 한국의 전력지원이 남북 경제협력 차원이 아니고 경수로 제공을 대신하는 것이라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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