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순일 전 대법관 압수수색…‘50억 클럽’ 수사 다시 속도

입력 2024.03.22 (06:18) 수정 2024.03.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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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 권순일 전 대법관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지 2년 반 만입니다.

김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사업에 도움을 준 법조계와 언론계 인사들에게 5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권순일 전 대법관을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21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입니다.

["(오늘 압수수색 때문에 온 걸까요?) …."]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권 전 대법관의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

권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임 후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없이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화천대유로부터 매달 1,500만 원씩 모두 1억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초 권 전 대법관은 1년 계약을 맺었지만,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계약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사직했습니다.

고문료 1억 5천만 원은 모두 장애인단체에 기부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대법관이 고문료를 받은 기간 변호사로 활동한 정황이 있어 구체적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전 대법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은 2021년 두 차례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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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권순일 전 대법관 압수수색…‘50억 클럽’ 수사 다시 속도
    • 입력 2024-03-22 06:18:00
    • 수정2024-03-22 0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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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 권순일 전 대법관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지 2년 반 만입니다.

김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사업에 도움을 준 법조계와 언론계 인사들에게 5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권순일 전 대법관을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21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입니다.

["(오늘 압수수색 때문에 온 걸까요?) …."]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권 전 대법관의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

권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임 후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없이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화천대유로부터 매달 1,500만 원씩 모두 1억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초 권 전 대법관은 1년 계약을 맺었지만,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계약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사직했습니다.

고문료 1억 5천만 원은 모두 장애인단체에 기부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대법관이 고문료를 받은 기간 변호사로 활동한 정황이 있어 구체적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전 대법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은 2021년 두 차례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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