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끝까지 쫓는다’ SNS 달군 파리 소매치기 퇴치법

"돈 주지 마세요. 소매치기예요."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번화가에서 청소년들이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화살표와 함께 '소매치기(pickpocket)'라는 문구의 팻말을 든 소년들이 2인조 소매치기 여성들을 가리키며 쫓아갑니다.

당황한 표정의 소매치기 2인조는 이내 자리를 피하는데, 소년들은 지하철 객실 내까지 2인조를 쫓아가 주의를 촉구합니다.

지난 17일 X(옛 트위터)에 올라온 해당 동영상은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매치기를 따라다니며 촬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매치기 존재를 알려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는 목적의 영상이 프랑스 파리에서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알렉스(가명)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온·오프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며 "관광객에게 경각심을 주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을 돕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이 자랑스럽다"며 "때론 소매치기를 한 시간 넘게 따라다니며 궁지에 몰기도 하지만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NS에선 "경찰 역할을 소년들이 대신한다" "관광객에 경각심을 준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반면 일각에선 "사적제재이자 인민재판의 시작" "낙인찍기와 초상권 침해"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