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으로 아침밥 먹어요”…문제는 예산

입력 2024.03.22 (09:45) 수정 2024.03.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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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에겐 한 끼를 사 먹는 것조차 부담인데요,

단돈 천 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재원 마련은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으러 학교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한식 메뉴는 얼갈이된장국과 짜장떡불고기, 어묵채볶음, 그리고 김치 2종류.

한쪽에 마련된 토스트 메뉴는 배식 시작 10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여기에 커피까지 제공됩니다.

실제 밥값은 4천 5백 원이지만 학생들은 천 원만 내면 됩니다.

나머지 금액은 중앙 정부와 지자체, 대학교가 나눠 부담합니다.

[장현도/울산대 전기전자학부 4학년 : "천 원 주고 이 정도 품질의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아무래도 저렴한 이유 때문에 학교식당 자주 찾는 것 같습니다."]

[권세은/울산대 경제학과 2학년 : "아무래도 부모님 용돈을 받아서 쓰는 대학생이다 보니까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이렇게 천 원의 아침밥으로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셔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울산지역 대학은 모두 4곳.

문제는 예산입니다.

그나마 올해엔 정부가 예산을 2배로 늘리고, 울산시 지원이 이뤄져 나은 편이지만, 지원금이 줄거나 대학이 자체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업은 언제든 중단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대의 경우 지난해 총동문회 등의 도움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부금 일부를 모아두고 있습니다.

[강문기/울산대 총동문회장 : "후배들의 아침을 챙겨서 먹여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일치단결해서 우리가 동문회에서 이 사업이 지속 되도록..."]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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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원으로 아침밥 먹어요”…문제는 예산
    • 입력 2024-03-22 09:45:01
    • 수정2024-03-22 10:18:15
    930뉴스(울산)
[앵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에겐 한 끼를 사 먹는 것조차 부담인데요,

단돈 천 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재원 마련은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으러 학교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한식 메뉴는 얼갈이된장국과 짜장떡불고기, 어묵채볶음, 그리고 김치 2종류.

한쪽에 마련된 토스트 메뉴는 배식 시작 10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여기에 커피까지 제공됩니다.

실제 밥값은 4천 5백 원이지만 학생들은 천 원만 내면 됩니다.

나머지 금액은 중앙 정부와 지자체, 대학교가 나눠 부담합니다.

[장현도/울산대 전기전자학부 4학년 : "천 원 주고 이 정도 품질의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아무래도 저렴한 이유 때문에 학교식당 자주 찾는 것 같습니다."]

[권세은/울산대 경제학과 2학년 : "아무래도 부모님 용돈을 받아서 쓰는 대학생이다 보니까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이렇게 천 원의 아침밥으로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셔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울산지역 대학은 모두 4곳.

문제는 예산입니다.

그나마 올해엔 정부가 예산을 2배로 늘리고, 울산시 지원이 이뤄져 나은 편이지만, 지원금이 줄거나 대학이 자체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업은 언제든 중단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대의 경우 지난해 총동문회 등의 도움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부금 일부를 모아두고 있습니다.

[강문기/울산대 총동문회장 : "후배들의 아침을 챙겨서 먹여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일치단결해서 우리가 동문회에서 이 사업이 지속 되도록..."]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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