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중보건의까지 투입…읍면 의료 공백 우려에 “공공의료 실종”

입력 2024.03.22 (09:47) 수정 2024.03.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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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가 파견됐습니다.

지역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보건의가 투입되면서 되레 읍면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디.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보건지소입니다.

다음 달 중순까지 내과 진료가 불가능 하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유일한 내과 공중보건의가 한라병원에 파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보건지소 방문객의 70%가 내과 이용객인 만큼, 주민들로선 걱정이 큽니다.

[최임선/제주시 조천읍 : "약 떨어지면은 항상 (공중보건의가) 전화가 와서 약 타러 가고, 이렇게 하면 좋은데. (제주시) 병원에 가면 1시간, 2시간 다 기다려야 되고,"]

제주도가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인한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소속 읍면 지역 공보의 5명을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에 파견했습니다.

파견 기간은 4주, 해당 읍면 지역 5곳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지만, 순회진료가 비상 대책의 전부입니다.

["공공의료 강화하라. 강화하라!"]

결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와 의료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대립이 장기화 되면서 진료 공백을 메꾸는데 지역 공공의료가 동원되는 현실, 이 사이 지역 의료 공백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서영/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사무국장 : "제주도에서 한 해에만 만 6천여 명의 환자가 항공료·숙박비 등 부담해 가며 원정진료를 서울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 현실은 공공성 부족 때문입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 강 대치 속에 정작 지역 공공의료를 살릴 대안 마련은 빠진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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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공중보건의까지 투입…읍면 의료 공백 우려에 “공공의료 실종”
    • 입력 2024-03-22 09:47:25
    • 수정2024-03-22 10:25:32
    930뉴스(제주)
[앵커]

제주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가 파견됐습니다.

지역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보건의가 투입되면서 되레 읍면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디.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보건지소입니다.

다음 달 중순까지 내과 진료가 불가능 하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유일한 내과 공중보건의가 한라병원에 파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보건지소 방문객의 70%가 내과 이용객인 만큼, 주민들로선 걱정이 큽니다.

[최임선/제주시 조천읍 : "약 떨어지면은 항상 (공중보건의가) 전화가 와서 약 타러 가고, 이렇게 하면 좋은데. (제주시) 병원에 가면 1시간, 2시간 다 기다려야 되고,"]

제주도가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인한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소속 읍면 지역 공보의 5명을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에 파견했습니다.

파견 기간은 4주, 해당 읍면 지역 5곳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지만, 순회진료가 비상 대책의 전부입니다.

["공공의료 강화하라. 강화하라!"]

결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와 의료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대립이 장기화 되면서 진료 공백을 메꾸는데 지역 공공의료가 동원되는 현실, 이 사이 지역 의료 공백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서영/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사무국장 : "제주도에서 한 해에만 만 6천여 명의 환자가 항공료·숙박비 등 부담해 가며 원정진료를 서울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 현실은 공공성 부족 때문입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 강 대치 속에 정작 지역 공공의료를 살릴 대안 마련은 빠진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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