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들러리?”…태백시의회 운영 갈등

입력 2024.03.22 (09:56) 수정 2024.03.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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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백시의회가 태백시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사전 협의가 안 된 예산이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갑자기 생겨나 본회의에서 통과하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끝난 태백시의회 임시회에서 노인회관 신축공사 타당성 용역비 3억 원이 추경예산안에 포함돼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이 예산은 시 집행부가 처음 제출한 예산안에는 없었습니다.

시의회 예결위가 예산 심의와 계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상정된 겁니다.

일부 의원들은 노인회관 주차장 확장 설계비 예산이 삭감될 위기에 처하자, 의회 의장이 노인회관 관련 다른 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연태/태백시의회 의원 : "예산결산위원장이 이 수정안을 들고 의장실에 갔다 왔죠. 다른 분들도 갔다 오신 분도 있고. 그러고 나서 페이퍼가 이렇게 올라왔으니까 '뭐 의장님이 이야기를 했다'라고 볼 수 있겠죠."]

또, 공유재산 심의는 물론 사전 간담회도 없이 예산이 상정됐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의원들은 또, 시 집행부가 아닌 의회 의장이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면 의회 운영 규칙과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고재창 의장은 노인회관 신축이 주차장 확장의 대안으로 거론돼, 태백시의 의견을 물어 관련 예산 상정을 요구했다고 답했습니다.

의원 협의도 거쳤다고 주장합니다.

[고재창/태백시의회 의장 : "(의장님은 결국은 그 3억 원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 의원들하고 사전에 다 논의를 해서 결정한 것이다. 이 얘기죠?) 그렇죠. 사전에 얘기를 했죠. 의원님들하고 제가 사전에 티타임할 때도 그런 걸 얘기 있었어요."]

하지만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6명 가운데 최소 3명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심창보/태백시의회 의원 : "협의를 했다는데 누구하고 협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무시를 하고 밀어붙인 사항이기 때문에 협의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안 맞는 얘기다…."]

일부 의원들은 제9대 태백시의회가 개원한 이후 상임위 결정이 본회의에서 뒤바뀌거나, 최종 심사에서 빠진 예산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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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들은 들러리?”…태백시의회 운영 갈등
    • 입력 2024-03-22 09:56:43
    • 수정2024-03-22 10:10:49
    930뉴스(강릉)
[앵커]

최근 태백시의회가 태백시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사전 협의가 안 된 예산이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갑자기 생겨나 본회의에서 통과하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끝난 태백시의회 임시회에서 노인회관 신축공사 타당성 용역비 3억 원이 추경예산안에 포함돼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이 예산은 시 집행부가 처음 제출한 예산안에는 없었습니다.

시의회 예결위가 예산 심의와 계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상정된 겁니다.

일부 의원들은 노인회관 주차장 확장 설계비 예산이 삭감될 위기에 처하자, 의회 의장이 노인회관 관련 다른 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연태/태백시의회 의원 : "예산결산위원장이 이 수정안을 들고 의장실에 갔다 왔죠. 다른 분들도 갔다 오신 분도 있고. 그러고 나서 페이퍼가 이렇게 올라왔으니까 '뭐 의장님이 이야기를 했다'라고 볼 수 있겠죠."]

또, 공유재산 심의는 물론 사전 간담회도 없이 예산이 상정됐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의원들은 또, 시 집행부가 아닌 의회 의장이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면 의회 운영 규칙과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고재창 의장은 노인회관 신축이 주차장 확장의 대안으로 거론돼, 태백시의 의견을 물어 관련 예산 상정을 요구했다고 답했습니다.

의원 협의도 거쳤다고 주장합니다.

[고재창/태백시의회 의장 : "(의장님은 결국은 그 3억 원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 의원들하고 사전에 다 논의를 해서 결정한 것이다. 이 얘기죠?) 그렇죠. 사전에 얘기를 했죠. 의원님들하고 제가 사전에 티타임할 때도 그런 걸 얘기 있었어요."]

하지만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6명 가운데 최소 3명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심창보/태백시의회 의원 : "협의를 했다는데 누구하고 협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무시를 하고 밀어붙인 사항이기 때문에 협의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안 맞는 얘기다…."]

일부 의원들은 제9대 태백시의회가 개원한 이후 상임위 결정이 본회의에서 뒤바뀌거나, 최종 심사에서 빠진 예산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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