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모두 사망…“기상 악화로 전복 추정”

입력 2024.03.22 (10:00) 수정 2024.03.22 (1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승선원 11명을 태우고 일본 혼슈 해역에서 전복한 부산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의 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선원 2명이 모두 사망했는데, 유가족들은 선사를 찾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선사 측은 기상 악화로 선박이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이 침몰한 일본 혼슈 해역에서 이틀째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실종 선원 2명 가운데 60대 한국인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등 모두 선원 9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부산 선사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

잇따른 선원 사망 소식에 유가족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십 년 경력 베테랑 선장의 갑작스런 비보에 가족들은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선장 유가족/음성변조 : "7시쯤 돼서 배가 기울어졌나 봐요. 기울어졌는데 7시 반 돼서 문자가 왔더라고요. '여보 사랑해' 하면서. 저도 '사랑해' 하고서 문자를 보냈는데…."]

선사 측은 사고 선박이 일본에서 울산으로 출항한 지난 18일 오후에는 기상 상황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근 섬에 닻을 내렸다 정박 5시간 만에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선사 관계자 : "외항과 내항은 날씨가 다릅니다. 섬과 섬 사이에 배들이 항해하고 있어서 외부에 나가봐야 정확한 날씨를 알 수 있고…."]

외교부는 사고 현장 수습 본부가 있는 야마구치현에 영사를 파견했으며, 유가족 의사에 따라 시신 운구나 현지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해경도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인 2명 모두 사망…“기상 악화로 전복 추정”
    • 입력 2024-03-22 10:00:49
    • 수정2024-03-22 11:00:42
    930뉴스(창원)
[앵커]

승선원 11명을 태우고 일본 혼슈 해역에서 전복한 부산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의 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선원 2명이 모두 사망했는데, 유가족들은 선사를 찾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선사 측은 기상 악화로 선박이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이 침몰한 일본 혼슈 해역에서 이틀째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실종 선원 2명 가운데 60대 한국인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등 모두 선원 9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부산 선사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

잇따른 선원 사망 소식에 유가족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십 년 경력 베테랑 선장의 갑작스런 비보에 가족들은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선장 유가족/음성변조 : "7시쯤 돼서 배가 기울어졌나 봐요. 기울어졌는데 7시 반 돼서 문자가 왔더라고요. '여보 사랑해' 하면서. 저도 '사랑해' 하고서 문자를 보냈는데…."]

선사 측은 사고 선박이 일본에서 울산으로 출항한 지난 18일 오후에는 기상 상황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근 섬에 닻을 내렸다 정박 5시간 만에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선사 관계자 : "외항과 내항은 날씨가 다릅니다. 섬과 섬 사이에 배들이 항해하고 있어서 외부에 나가봐야 정확한 날씨를 알 수 있고…."]

외교부는 사고 현장 수습 본부가 있는 야마구치현에 영사를 파견했으며, 유가족 의사에 따라 시신 운구나 현지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해경도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