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소환 어렵다’는 공수처…이 대사 “‘출금’ 왜 했나”

입력 2024.03.22 (21:24) 수정 2024.03.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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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소환하는건 당분간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사 측은 공수처가 그동안 출금금지를 여러차례 연장하고 해제에도 반대했는데, 정작 귀국해서 조사받겠다고 하니까 당장 소환이 어렵다고 한다면 왜 출국금지를 했냐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임한 지 11일 만에 임시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국내에 머무는 동안 공수처 조사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종섭/주호주 대사/어제 :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4월 중순까지는 국내에 체류할 예정인 이 대사는 신속히 조사 날짜를 잡아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공수처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이 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과 분석 작업이 덜 끝났고, 참고인 조사 등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수사한 뒤 변호인과 협의해 조사 일시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 대사 측은 "출국금지를 수차례 연장하고 해제 반대 의견까지 냈는데 소환 조사 준비가 안 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군에 수사권이 없는 만큼 수사 외압이 성립되지 않고, 이는 고발장 자체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재훈/이종섭 대사 변호인 : "저희들은 당황스럽죠. 정작 돌아와서 조사받겠다고 하니까 당분간 조사하기 어렵다?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이 대사를 출국금지했고 1월에는 국방부와 해병대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아직 압수물 분석 작업도 마치지 못한 상황입니다.

결국 이 대사가 총선 전은 물론 이번 국내 체류 기간 안에 공수처 조사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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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간 소환 어렵다’는 공수처…이 대사 “‘출금’ 왜 했나”
    • 입력 2024-03-22 21:24:22
    • 수정2024-03-22 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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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소환하는건 당분간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사 측은 공수처가 그동안 출금금지를 여러차례 연장하고 해제에도 반대했는데, 정작 귀국해서 조사받겠다고 하니까 당장 소환이 어렵다고 한다면 왜 출국금지를 했냐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임한 지 11일 만에 임시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국내에 머무는 동안 공수처 조사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종섭/주호주 대사/어제 :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4월 중순까지는 국내에 체류할 예정인 이 대사는 신속히 조사 날짜를 잡아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공수처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이 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과 분석 작업이 덜 끝났고, 참고인 조사 등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수사한 뒤 변호인과 협의해 조사 일시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 대사 측은 "출국금지를 수차례 연장하고 해제 반대 의견까지 냈는데 소환 조사 준비가 안 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군에 수사권이 없는 만큼 수사 외압이 성립되지 않고, 이는 고발장 자체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재훈/이종섭 대사 변호인 : "저희들은 당황스럽죠. 정작 돌아와서 조사받겠다고 하니까 당분간 조사하기 어렵다?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이 대사를 출국금지했고 1월에는 국방부와 해병대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아직 압수물 분석 작업도 마치지 못한 상황입니다.

결국 이 대사가 총선 전은 물론 이번 국내 체류 기간 안에 공수처 조사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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