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ELS 자율배상…걸림돌은?

입력 2024.03.22 (21:45) 수정 2024.03.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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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지난주 홍콩 ELS 분쟁과 관련해 분쟁조정안을 제시했는데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금감원 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시중은행 가운데 이 상품을 제일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자자의 나이, 투자 목적 등에 맞지 않게 팔았다면 금융사가 손실액의 일정 비율을 배상하라는 게 금융감독원의 권고였습니다.

은행 배상 비율은 주로 20%에서 6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은행이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만기가 돌아와 손실이 확정되는 투자자부터 배상 논의에 들어갑니다.

[손상범/우리은행 신탁부 부장 : "조정 비율에 대해서는 고객별로 협의 후 결정될 사항이기 때문에. 20%~60%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고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작습니다.

하나와 농협 등 다른 은행들은 금감원 안을 받을지 논의할 이사회 일정을 잡아놓은 상황.

최대 관심은 홍콩 ELS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의 결정입니다.

8만 건에 육박하는 사례별로 배상 비율과 액수를 따져보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데다, 배상액이 커서 결정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은행의 수익에 대해서 손해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면 배임 문제 내지는 배임과 관련된 소송으로 연결될 위험성들이 일부 존재 하는 건 사실이거든요."]

은행이 금감원 안을 받아들여도 투자자와의 조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홍콩 ELS 투자자들은 집회를 이어가며 손실액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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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꼬 트인 ELS 자율배상…걸림돌은?
    • 입력 2024-03-22 21:45:19
    • 수정2024-03-23 0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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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지난주 홍콩 ELS 분쟁과 관련해 분쟁조정안을 제시했는데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금감원 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시중은행 가운데 이 상품을 제일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자자의 나이, 투자 목적 등에 맞지 않게 팔았다면 금융사가 손실액의 일정 비율을 배상하라는 게 금융감독원의 권고였습니다.

은행 배상 비율은 주로 20%에서 6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은행이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만기가 돌아와 손실이 확정되는 투자자부터 배상 논의에 들어갑니다.

[손상범/우리은행 신탁부 부장 : "조정 비율에 대해서는 고객별로 협의 후 결정될 사항이기 때문에. 20%~60%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고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작습니다.

하나와 농협 등 다른 은행들은 금감원 안을 받을지 논의할 이사회 일정을 잡아놓은 상황.

최대 관심은 홍콩 ELS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의 결정입니다.

8만 건에 육박하는 사례별로 배상 비율과 액수를 따져보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데다, 배상액이 커서 결정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은행의 수익에 대해서 손해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면 배임 문제 내지는 배임과 관련된 소송으로 연결될 위험성들이 일부 존재 하는 건 사실이거든요."]

은행이 금감원 안을 받아들여도 투자자와의 조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홍콩 ELS 투자자들은 집회를 이어가며 손실액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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