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추가 투입에 보건소 공백 심화…의·정 대화 시도 움직임

입력 2024.03.23 (06:34) 수정 2024.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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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공백 한 달을 넘긴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까지 떠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200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교수들 사이엔 대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60개 의료기관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100명씩 200명을 추가 투입합니다.

30여 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다음 주 월요일부터 4주 동안입니다.

파견 인원은 공중보건의 293명, 군의관 120명 모두 413명으로 늘었습니다.

공보의가 떠난 의료 취약지 보건지소는 진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영자/대구시 달성군 : "나이 많은 사람들 휠체어 끌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은 (멀리 가기가) 어렵지 뭐."]

[최임선/제주도 제주시 : "약 타러 가고 이렇게 하면 좋은데 병원에 가면 1시간, 2시간 다 기다려야 되고..."]

지역 의료 공백 우려에 정부는 대체 인력이 있거나, 진료에 큰 지장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차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대 2천 명 증원 배정 발표 이후 정부와 의대 교수 사이 대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교수들의 대화 촉구를 환영하면서도, 전공의 처벌 방침 철회와 증원 숫자에 얽매이지 말자는 제안에는 '조건 없이 대화하자'며 수용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대화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힙니다.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이어진 정부의 대화 제안에 교수단체 측은 안건을 구체화해야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대정부 투쟁을 벌여온 의사협회는 새 회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결선 투표에 오른 1, 2위 후보 모두 강경파로 꼽혀 정부와의 대화 움직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고진현 백재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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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보의 추가 투입에 보건소 공백 심화…의·정 대화 시도 움직임
    • 입력 2024-03-23 06:34:38
    • 수정2024-03-23 08: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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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공백 한 달을 넘긴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까지 떠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200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교수들 사이엔 대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60개 의료기관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100명씩 200명을 추가 투입합니다.

30여 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다음 주 월요일부터 4주 동안입니다.

파견 인원은 공중보건의 293명, 군의관 120명 모두 413명으로 늘었습니다.

공보의가 떠난 의료 취약지 보건지소는 진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영자/대구시 달성군 : "나이 많은 사람들 휠체어 끌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은 (멀리 가기가) 어렵지 뭐."]

[최임선/제주도 제주시 : "약 타러 가고 이렇게 하면 좋은데 병원에 가면 1시간, 2시간 다 기다려야 되고..."]

지역 의료 공백 우려에 정부는 대체 인력이 있거나, 진료에 큰 지장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차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대 2천 명 증원 배정 발표 이후 정부와 의대 교수 사이 대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교수들의 대화 촉구를 환영하면서도, 전공의 처벌 방침 철회와 증원 숫자에 얽매이지 말자는 제안에는 '조건 없이 대화하자'며 수용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대화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힙니다.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이어진 정부의 대화 제안에 교수단체 측은 안건을 구체화해야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대정부 투쟁을 벌여온 의사협회는 새 회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결선 투표에 오른 1, 2위 후보 모두 강경파로 꼽혀 정부와의 대화 움직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고진현 백재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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