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중·러 반대

입력 2024.03.23 (06:53) 수정 2024.03.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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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제안한 '가자 휴전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가자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야마자키 카즈유키/순회의장국 대사 : "결의안 초안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이고 지속가능한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부결됐습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입니다.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 석방과 연계된 휴전을 보장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미국의 초안은 휴전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는데 이는 계속되는 살상에 신호를 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영어 더빙 : "미국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를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앞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은 미국이 세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해왔습니다.

하지만 가자 지구 민간인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면서 미국은 입장을 바꿨습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러시아와 중국은 하마스를 비판하기를 거부했습니다. 하마스는 산 채로 사람을 불태우고 콘서트 내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쐈으며 성폭행한 바 있습니다."]

가자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 작전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또다시 입장차를 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상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3만 2천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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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도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중·러 반대
    • 입력 2024-03-23 06:53:29
    • 수정2024-03-23 08: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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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제안한 '가자 휴전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가자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야마자키 카즈유키/순회의장국 대사 : "결의안 초안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이고 지속가능한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부결됐습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입니다.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 석방과 연계된 휴전을 보장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미국의 초안은 휴전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는데 이는 계속되는 살상에 신호를 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영어 더빙 : "미국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를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앞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은 미국이 세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해왔습니다.

하지만 가자 지구 민간인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면서 미국은 입장을 바꿨습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러시아와 중국은 하마스를 비판하기를 거부했습니다. 하마스는 산 채로 사람을 불태우고 콘서트 내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쐈으며 성폭행한 바 있습니다."]

가자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 작전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또다시 입장차를 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상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3만 2천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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