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권은 없나요?”…관광객은 못 쓰는 ‘무제한 교통카드’
입력 2024.03.23 (21:28)
수정 2024.03.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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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0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80% 이상은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잠시 머무는 관광객이 쓸만한 대중교통 이용권이 사실상 없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인발매기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서울에 머물 동안 쓸 단기 승차권을 사려고 했는데 막상 손이 가는 게 없습니다.
[에라/프랑스 관광객 : "왜 하루나 일주일, 한 달 단위의 승차권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복잡해요."]
승차권을 매번 사기 힘들어 교통카드를 구매한 관광객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레이/루마니아 관광객 : "현금 충전 방식이 상당히 번거로워요. 저는 신용카드 계산을 더 선호하거든요."]
10여 년 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출시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는 어떨까.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은 전국 3곳뿐이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줄어 이곳 서울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1일권은 만 5천 원, 7일권은 6만 4천 원으로 가격이 비싸 사실상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카드 판매 직원/음성변조 : "이거는 점점 없어질 추세라서…. (왜요? 별로 인기가 없어요?) 이게 비싸고 좀 복잡한 편이기는 하죠."]
뉴욕과 런던, 홍콩 등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을 위한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권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서울시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교통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국내인을 대상으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요금들의 통합 할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만들어져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서울시는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짧게 방문하는 여행객은 물론 시민들도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일주일 미만 단기권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노경일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0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80% 이상은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잠시 머무는 관광객이 쓸만한 대중교통 이용권이 사실상 없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인발매기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서울에 머물 동안 쓸 단기 승차권을 사려고 했는데 막상 손이 가는 게 없습니다.
[에라/프랑스 관광객 : "왜 하루나 일주일, 한 달 단위의 승차권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복잡해요."]
승차권을 매번 사기 힘들어 교통카드를 구매한 관광객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레이/루마니아 관광객 : "현금 충전 방식이 상당히 번거로워요. 저는 신용카드 계산을 더 선호하거든요."]
10여 년 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출시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는 어떨까.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은 전국 3곳뿐이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줄어 이곳 서울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1일권은 만 5천 원, 7일권은 6만 4천 원으로 가격이 비싸 사실상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카드 판매 직원/음성변조 : "이거는 점점 없어질 추세라서…. (왜요? 별로 인기가 없어요?) 이게 비싸고 좀 복잡한 편이기는 하죠."]
뉴욕과 런던, 홍콩 등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을 위한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권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서울시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교통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국내인을 대상으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요금들의 통합 할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만들어져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서울시는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짧게 방문하는 여행객은 물론 시민들도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일주일 미만 단기권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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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23 21:28:07
- 수정2024-03-23 21: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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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0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80% 이상은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잠시 머무는 관광객이 쓸만한 대중교통 이용권이 사실상 없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인발매기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서울에 머물 동안 쓸 단기 승차권을 사려고 했는데 막상 손이 가는 게 없습니다.
[에라/프랑스 관광객 : "왜 하루나 일주일, 한 달 단위의 승차권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복잡해요."]
승차권을 매번 사기 힘들어 교통카드를 구매한 관광객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레이/루마니아 관광객 : "현금 충전 방식이 상당히 번거로워요. 저는 신용카드 계산을 더 선호하거든요."]
10여 년 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출시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는 어떨까.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은 전국 3곳뿐이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줄어 이곳 서울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1일권은 만 5천 원, 7일권은 6만 4천 원으로 가격이 비싸 사실상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카드 판매 직원/음성변조 : "이거는 점점 없어질 추세라서…. (왜요? 별로 인기가 없어요?) 이게 비싸고 좀 복잡한 편이기는 하죠."]
뉴욕과 런던, 홍콩 등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을 위한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권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서울시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교통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국내인을 대상으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요금들의 통합 할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만들어져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서울시는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짧게 방문하는 여행객은 물론 시민들도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일주일 미만 단기권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노경일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0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80% 이상은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잠시 머무는 관광객이 쓸만한 대중교통 이용권이 사실상 없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인발매기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서울에 머물 동안 쓸 단기 승차권을 사려고 했는데 막상 손이 가는 게 없습니다.
[에라/프랑스 관광객 : "왜 하루나 일주일, 한 달 단위의 승차권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복잡해요."]
승차권을 매번 사기 힘들어 교통카드를 구매한 관광객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레이/루마니아 관광객 : "현금 충전 방식이 상당히 번거로워요. 저는 신용카드 계산을 더 선호하거든요."]
10여 년 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출시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는 어떨까.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은 전국 3곳뿐이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줄어 이곳 서울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1일권은 만 5천 원, 7일권은 6만 4천 원으로 가격이 비싸 사실상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카드 판매 직원/음성변조 : "이거는 점점 없어질 추세라서…. (왜요? 별로 인기가 없어요?) 이게 비싸고 좀 복잡한 편이기는 하죠."]
뉴욕과 런던, 홍콩 등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을 위한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권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서울시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교통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국내인을 대상으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요금들의 통합 할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만들어져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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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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