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금어장, 잇따르는 어선사고…무리한 조업이 문제

입력 2024.03.24 (07:15) 수정 2024.03.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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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조업 중인 선박이 자주 침몰합니다.

지금이 봄철 성어깁니다.

그래서 위험한 줄 알지만 무리한 조업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어떤 경우에도 안전을 맨 앞에 둬야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최남단 욕지도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멸치의 주 산란처입니다.

멸치를 먹이로 하는 어종들이 몰려들어 황금어장으로 불려 왔습니다.

지난 9일, 이곳에서 20톤급 제주선적 어선이 조업 중 침몰했습니다.

선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닷새 뒤 정어리를 잡으러 출항한 부산선적 쌍끌이 어선도 욕지도 앞바다에 가라앉았고 4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기상 상황을 보면 조업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봄철 성어기에 평소보다 어획물을 많이 싣다가 무게 중심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어민/음성변조 : "덕(장애물)은 잘 안 걸리죠. 어군 탐지기를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어선) 한쪽에 고기를 너무 많이 실어서 넘어가는 경우가 있죠."]

자치단체가 실시하는 안전 점검이나 해경 단속에도 무리한 조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풍·풍랑주의보가 내려지거나 태풍이 왔을 때, 조업을 금지한다는 기본적인 규정이 있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조업을 강행한다는 겁니다.

[어민 :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단속선 안 뜨지, 날씨가 나쁠 때는 또 고기를 한 마리 잡으면 어가가 또 상승하니까…."]

최근 3년간 어선 사고는 모두 5,500여 건 발생했고, 2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어선 사고가 전체 해양 사고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어민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어선 사고가 잇따르자 점검 회의를 열고, 기상 특보가 예상되면 안전 해역으로 어선이 이동하도록 대피명령을 발동하도록 했습니다.

또 어획물 과적 단속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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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황금어장, 잇따르는 어선사고…무리한 조업이 문제
    • 입력 2024-03-24 07:15:10
    • 수정2024-03-24 0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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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업 중인 선박이 자주 침몰합니다.

지금이 봄철 성어깁니다.

그래서 위험한 줄 알지만 무리한 조업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어떤 경우에도 안전을 맨 앞에 둬야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최남단 욕지도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멸치의 주 산란처입니다.

멸치를 먹이로 하는 어종들이 몰려들어 황금어장으로 불려 왔습니다.

지난 9일, 이곳에서 20톤급 제주선적 어선이 조업 중 침몰했습니다.

선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닷새 뒤 정어리를 잡으러 출항한 부산선적 쌍끌이 어선도 욕지도 앞바다에 가라앉았고 4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기상 상황을 보면 조업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봄철 성어기에 평소보다 어획물을 많이 싣다가 무게 중심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어민/음성변조 : "덕(장애물)은 잘 안 걸리죠. 어군 탐지기를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어선) 한쪽에 고기를 너무 많이 실어서 넘어가는 경우가 있죠."]

자치단체가 실시하는 안전 점검이나 해경 단속에도 무리한 조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풍·풍랑주의보가 내려지거나 태풍이 왔을 때, 조업을 금지한다는 기본적인 규정이 있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조업을 강행한다는 겁니다.

[어민 :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단속선 안 뜨지, 날씨가 나쁠 때는 또 고기를 한 마리 잡으면 어가가 또 상승하니까…."]

최근 3년간 어선 사고는 모두 5,500여 건 발생했고, 2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어선 사고가 전체 해양 사고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어민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어선 사고가 잇따르자 점검 회의를 열고, 기상 특보가 예상되면 안전 해역으로 어선이 이동하도록 대피명령을 발동하도록 했습니다.

또 어획물 과적 단속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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