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스펙보다 직무 중심 채용…AI로 자소서 쓰면 불이익”

입력 2024.03.24 (12:00) 수정 2024.03.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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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00대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보다는 직무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오늘(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0부터 12월 22일 사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습니다.

500대 기업 중 315곳(응답률 63.0%)이 조사에 참여했는데 지역별로는 서울(56%), 업종별로는 제조업(54.9%), 종사자 규모로는 1,000인 이상(54.6%)이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신규채용 결정요소로 1위 '직무관련 일 경험(35.6%)', 2위 ‘일반직무역량(27.3%)’을 꼽았습니다.

기업 중 79%가 작년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했으며, 공채만 시행한 곳은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 대다수는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평가 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는 직무 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또 채용전형 중 서류, 필기보다는 면접 중심(92.1%)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많았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미래의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 1위로 ‘인공지능(AI) 활용 증가'(29.5%)를 꼽았고, 2위로 '4차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24.8%)를 꼽았습니다.

구직자들이 챗 지피티(Chat-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다.’라고 평가(64.1%)하며,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대부분(73.0%)의 기업들은 아직 자기소개서가 챗 지피티(Chat-GPT)를 활용해 작성되었는지를 판별하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 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게(41.0%)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업들은 연간 신규입사자 중 평균 16.1%가 1년 내 퇴사하며, 퇴사자 중에는 신입이 조금 더 많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업의 75.6%는 조기 퇴사로 인한 기업의 손실비용(1인당 채용, 교육 비용 등)이 2천만 원 이상이라고 답해, 경제적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으로 '일 경험 기회 지원(1위, 76.2%)'을 꼽았으며, 취업에 필요한 일 경험 방식으로 1위 ‘장기(3~6개월) 인턴십(74.0%)', 2위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성과 제출(68.9%)’을 꼽았습니다.

고용부는 재작년인 2022년 12월 8일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청년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조사'에 근거해 청년들과의 인식 차이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고용부는 "기업들이 일 경험의 중요도를 청년들의 인식보다 훨씬 높게 평가했다"며 "모든 일 경험 내용에 대해 기업보다 청년의 참여 의사가 훨씬 높아, 기업의 일 경험 운영을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이 긴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일 경험 사업, K-디지털 트레이닝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청년정책들이 직무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들의 취업준비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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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4 12:00:15
    • 수정2024-03-24 19:13:11
    경제
매출 500대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보다는 직무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오늘(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0부터 12월 22일 사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습니다.

500대 기업 중 315곳(응답률 63.0%)이 조사에 참여했는데 지역별로는 서울(56%), 업종별로는 제조업(54.9%), 종사자 규모로는 1,000인 이상(54.6%)이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신규채용 결정요소로 1위 '직무관련 일 경험(35.6%)', 2위 ‘일반직무역량(27.3%)’을 꼽았습니다.

기업 중 79%가 작년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했으며, 공채만 시행한 곳은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 대다수는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평가 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는 직무 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또 채용전형 중 서류, 필기보다는 면접 중심(92.1%)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많았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미래의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 1위로 ‘인공지능(AI) 활용 증가'(29.5%)를 꼽았고, 2위로 '4차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24.8%)를 꼽았습니다.

구직자들이 챗 지피티(Chat-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다.’라고 평가(64.1%)하며,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대부분(73.0%)의 기업들은 아직 자기소개서가 챗 지피티(Chat-GPT)를 활용해 작성되었는지를 판별하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 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게(41.0%)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업들은 연간 신규입사자 중 평균 16.1%가 1년 내 퇴사하며, 퇴사자 중에는 신입이 조금 더 많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업의 75.6%는 조기 퇴사로 인한 기업의 손실비용(1인당 채용, 교육 비용 등)이 2천만 원 이상이라고 답해, 경제적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으로 '일 경험 기회 지원(1위, 76.2%)'을 꼽았으며, 취업에 필요한 일 경험 방식으로 1위 ‘장기(3~6개월) 인턴십(74.0%)', 2위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성과 제출(68.9%)’을 꼽았습니다.

고용부는 재작년인 2022년 12월 8일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청년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조사'에 근거해 청년들과의 인식 차이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고용부는 "기업들이 일 경험의 중요도를 청년들의 인식보다 훨씬 높게 평가했다"며 "모든 일 경험 내용에 대해 기업보다 청년의 참여 의사가 훨씬 높아, 기업의 일 경험 운영을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이 긴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일 경험 사업, K-디지털 트레이닝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청년정책들이 직무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들의 취업준비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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