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안보동맹 대폭 업그레이드 계획…주일미군 재조정”

입력 2024.03.25 (07:17) 수정 2024.03.25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1960년 미일안보조약 체결 이래 최대 규모의 동맹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각 24일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일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의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를 재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검토 중인 안은 미군 태평양함대에 연결된 미군 합동 태스크포스를 창설해 대일본 지원 구조를 강화하는 방안과, 주일미군 업그레이드 방안 등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는 대만 충돌 상황과 같은 위기 상황을 포함한 중국발 위협에 대응해 미일간 군사 공조와 작전 계획 수립을 보다 더 빈틈없이 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검토는 6,200km 거리에 19시간 시차가 존재하는 하와이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자위대 간의 현행 조율 체계가 유사시 신속한 대응에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현재 주일미군은 약 5만4천명에 달하지만, 주일미군사령부는 주일미군 지위협정 운용 조율 등 제한적인 역할만 맡을 뿐 부대 운용·작전지휘권은 하와이 소재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주일미군사령관을 현재의 3성 장군에서 4성 장군으로 높여 작전과 관련한 더 큰 권한을 주자는 주장에서부터, ‘오늘밤이라도 싸운다(Fight Tonight)’는 구호를 강조하는 한미연합사령부와 같은 즉시 대응 구조를 미일간에도 갖춰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일본발로 제기되어왔습니다.

주일미군과 자위대 간의 즉시 대응 태세가 내달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될 경우 그 자체가 중국과 북한에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습니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일본 방문 중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일의 지휘 통제 방식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일 안보동맹 대폭 업그레이드 계획…주일미군 재조정”
    • 입력 2024-03-25 07:17:06
    • 수정2024-03-25 07:23:02
    국제
미국과 일본이 1960년 미일안보조약 체결 이래 최대 규모의 동맹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각 24일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일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의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를 재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검토 중인 안은 미군 태평양함대에 연결된 미군 합동 태스크포스를 창설해 대일본 지원 구조를 강화하는 방안과, 주일미군 업그레이드 방안 등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는 대만 충돌 상황과 같은 위기 상황을 포함한 중국발 위협에 대응해 미일간 군사 공조와 작전 계획 수립을 보다 더 빈틈없이 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검토는 6,200km 거리에 19시간 시차가 존재하는 하와이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자위대 간의 현행 조율 체계가 유사시 신속한 대응에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현재 주일미군은 약 5만4천명에 달하지만, 주일미군사령부는 주일미군 지위협정 운용 조율 등 제한적인 역할만 맡을 뿐 부대 운용·작전지휘권은 하와이 소재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주일미군사령관을 현재의 3성 장군에서 4성 장군으로 높여 작전과 관련한 더 큰 권한을 주자는 주장에서부터, ‘오늘밤이라도 싸운다(Fight Tonight)’는 구호를 강조하는 한미연합사령부와 같은 즉시 대응 구조를 미일간에도 갖춰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일본발로 제기되어왔습니다.

주일미군과 자위대 간의 즉시 대응 태세가 내달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될 경우 그 자체가 중국과 북한에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습니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일본 방문 중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일의 지휘 통제 방식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