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기후변화 대응 시급
입력 2024.03.25 (08:22)
수정 2024.03.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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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어든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요.
극단적인 '이상 기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제, 우리 농업도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전주방송총국,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가을에 심어 겨우내 키운 양파들이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낮 2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다 영하 10도 아래의 기습 한파가 찾아온 탓입니다.
[정인환/양파 재배 농민 : "온화했다가 갑자기 영하 10도, 15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다 얼어 죽었어요."]
여름 작물인 대추도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염으로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윤태동/대추 재배 농민/지난해 9월 : "(나무 한 그루에) 한 20kg 정도 볼 수 있는데 진짜 한 2kg 정도밖에…."]
기습 한파와 기록적인 폭염, 잦은 태풍과 때아닌 장마 등 사계절 내내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려, 농작물 작황이 해가 갈수록 부진해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날씨에 대비해 맞춤형 품종 개발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윤수현/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 : "최근 극고온과 저온, 일조량 부족, 강우 일수 증가 등 급격한 이상 기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응해 재해에 잘 견디고 병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 개발 필요성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기온 상승, 온난화 대비도 시급합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우리 국토의 11% 정도가 이미 아열대 기후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현희/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 :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90년도가 되면 우리나라 면적의 90% 이상이 아열대 기후권으로 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명무실해진 주산지에 집착하기보다, 기후 변화에 맞춰 주력 농산물 종류를 바꿔야 합니다.
온난화 영향이 큰 지역은 바나나와 망고 같은 아열대 작목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데, 단순 도입에 그치지 않고 변화무쌍한 우리 풍토와 여건에 맞는 새 품종도 개발해야 합니다.
또 급격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장형 농장과 스마트 농업의 연구와 보급도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각종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어든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요.
극단적인 '이상 기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제, 우리 농업도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전주방송총국,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가을에 심어 겨우내 키운 양파들이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낮 2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다 영하 10도 아래의 기습 한파가 찾아온 탓입니다.
[정인환/양파 재배 농민 : "온화했다가 갑자기 영하 10도, 15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다 얼어 죽었어요."]
여름 작물인 대추도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염으로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윤태동/대추 재배 농민/지난해 9월 : "(나무 한 그루에) 한 20kg 정도 볼 수 있는데 진짜 한 2kg 정도밖에…."]
기습 한파와 기록적인 폭염, 잦은 태풍과 때아닌 장마 등 사계절 내내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려, 농작물 작황이 해가 갈수록 부진해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날씨에 대비해 맞춤형 품종 개발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윤수현/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 : "최근 극고온과 저온, 일조량 부족, 강우 일수 증가 등 급격한 이상 기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응해 재해에 잘 견디고 병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 개발 필요성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기온 상승, 온난화 대비도 시급합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우리 국토의 11% 정도가 이미 아열대 기후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현희/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 :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90년도가 되면 우리나라 면적의 90% 이상이 아열대 기후권으로 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명무실해진 주산지에 집착하기보다, 기후 변화에 맞춰 주력 농산물 종류를 바꿔야 합니다.
온난화 영향이 큰 지역은 바나나와 망고 같은 아열대 작목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데, 단순 도입에 그치지 않고 변화무쌍한 우리 풍토와 여건에 맞는 새 품종도 개발해야 합니다.
또 급격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장형 농장과 스마트 농업의 연구와 보급도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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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산물 기후변화 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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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25 08: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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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어든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요.
극단적인 '이상 기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제, 우리 농업도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전주방송총국,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가을에 심어 겨우내 키운 양파들이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낮 2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다 영하 10도 아래의 기습 한파가 찾아온 탓입니다.
[정인환/양파 재배 농민 : "온화했다가 갑자기 영하 10도, 15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다 얼어 죽었어요."]
여름 작물인 대추도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염으로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윤태동/대추 재배 농민/지난해 9월 : "(나무 한 그루에) 한 20kg 정도 볼 수 있는데 진짜 한 2kg 정도밖에…."]
기습 한파와 기록적인 폭염, 잦은 태풍과 때아닌 장마 등 사계절 내내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려, 농작물 작황이 해가 갈수록 부진해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날씨에 대비해 맞춤형 품종 개발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윤수현/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 : "최근 극고온과 저온, 일조량 부족, 강우 일수 증가 등 급격한 이상 기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응해 재해에 잘 견디고 병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 개발 필요성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기온 상승, 온난화 대비도 시급합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우리 국토의 11% 정도가 이미 아열대 기후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현희/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 :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90년도가 되면 우리나라 면적의 90% 이상이 아열대 기후권으로 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명무실해진 주산지에 집착하기보다, 기후 변화에 맞춰 주력 농산물 종류를 바꿔야 합니다.
온난화 영향이 큰 지역은 바나나와 망고 같은 아열대 작목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데, 단순 도입에 그치지 않고 변화무쌍한 우리 풍토와 여건에 맞는 새 품종도 개발해야 합니다.
또 급격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장형 농장과 스마트 농업의 연구와 보급도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각종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어든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요.
극단적인 '이상 기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제, 우리 농업도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전주방송총국,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가을에 심어 겨우내 키운 양파들이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낮 2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다 영하 10도 아래의 기습 한파가 찾아온 탓입니다.
[정인환/양파 재배 농민 : "온화했다가 갑자기 영하 10도, 15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다 얼어 죽었어요."]
여름 작물인 대추도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염으로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윤태동/대추 재배 농민/지난해 9월 : "(나무 한 그루에) 한 20kg 정도 볼 수 있는데 진짜 한 2kg 정도밖에…."]
기습 한파와 기록적인 폭염, 잦은 태풍과 때아닌 장마 등 사계절 내내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려, 농작물 작황이 해가 갈수록 부진해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날씨에 대비해 맞춤형 품종 개발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윤수현/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 : "최근 극고온과 저온, 일조량 부족, 강우 일수 증가 등 급격한 이상 기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응해 재해에 잘 견디고 병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 개발 필요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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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영향이 큰 지역은 바나나와 망고 같은 아열대 작목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데, 단순 도입에 그치지 않고 변화무쌍한 우리 풍토와 여건에 맞는 새 품종도 개발해야 합니다.
또 급격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장형 농장과 스마트 농업의 연구와 보급도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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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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