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법부 해킹’ 로그기록 분석 착수…행정처 “시스템 전면 교체 방침”

입력 2024.03.25 (10:48) 수정 2024.03.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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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가 사법부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약 한 달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치고 구체적인 분석작업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달 13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에 대해 진행한 압수수색을 이달 중순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산 서버 등에 담긴 로그기록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경찰은 이 로그기록을 통해 해커 조직 등의 최초 침입 지점, 이동 경유지, 데이터 탈취 경로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경찰은 사법부 전산 내부망까지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사법부의 해킹 피해 규모는 당초 알려진 300여 기가바이트보다 많은 600여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중앙지방법원 스캔서버 외에 인터넷 가상화시스템 계정을 관리하는 AD(Active Directory)서버와 가상화웹서버, 가상PC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법원행정처는 정보보안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보안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했습니다.

행정처는 지난 18일 자로 임기제 6급 보안 전문가 1명을 공개 채용했습니다. 또 이번 해킹의 경로가 됐던 인터넷 가상화시스템을 올해 하반기 교체할 예정입니다.

행정처 관계자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기반보호위원회, 국정원 등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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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5 10:48:51
    • 수정2024-03-25 10:51:13
    사회
경찰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가 사법부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약 한 달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치고 구체적인 분석작업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달 13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에 대해 진행한 압수수색을 이달 중순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산 서버 등에 담긴 로그기록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경찰은 이 로그기록을 통해 해커 조직 등의 최초 침입 지점, 이동 경유지, 데이터 탈취 경로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경찰은 사법부 전산 내부망까지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사법부의 해킹 피해 규모는 당초 알려진 300여 기가바이트보다 많은 600여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중앙지방법원 스캔서버 외에 인터넷 가상화시스템 계정을 관리하는 AD(Active Directory)서버와 가상화웹서버, 가상PC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법원행정처는 정보보안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보안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했습니다.

행정처는 지난 18일 자로 임기제 6급 보안 전문가 1명을 공개 채용했습니다. 또 이번 해킹의 경로가 됐던 인터넷 가상화시스템을 올해 하반기 교체할 예정입니다.

행정처 관계자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기반보호위원회, 국정원 등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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