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기시다 일본 총리가 만나자고 제안…정치적 결단 필요”

입력 2024.03.25 (17:09) 수정 2024.03.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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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으로부터 정상회담을 제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일본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걸 전제 조건으로 거듭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골몰하면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자 한다면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늘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김 부부장도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평양에 올 수도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양국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북일 정상 간 만남이 실제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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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5 17:09:19
    • 수정2024-03-25 17: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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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으로부터 정상회담을 제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일본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걸 전제 조건으로 거듭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골몰하면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자 한다면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늘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김 부부장도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평양에 올 수도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양국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북일 정상 간 만남이 실제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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