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기시다 일본 총리가 만나자고 제안…정치적 결단 필요”
입력 2024.03.25 (18:13)
수정 2024.03.25 (1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초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돌연 ‘각하’라는 극존칭을 쓰며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평소 일본을 '철천지 원수'라고 했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런 이례적인 위로에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됐습니다.
과거 북일 정상회담은 2002년, 2004년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며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2004년 일본으로 반환된 납북 일본인 소녀의 유골이 가짜로 드러나며 양국 관계는 오히려 더 나빠졌는데요.
오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기시다 총리로부터 정상회담을 제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걸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골몰하면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자 한다면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늘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김 부부장도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평양에 올 수도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양국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북일 정상 간 만남이 실제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올해 초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돌연 ‘각하’라는 극존칭을 쓰며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평소 일본을 '철천지 원수'라고 했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런 이례적인 위로에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됐습니다.
과거 북일 정상회담은 2002년, 2004년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며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2004년 일본으로 반환된 납북 일본인 소녀의 유골이 가짜로 드러나며 양국 관계는 오히려 더 나빠졌는데요.
오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기시다 총리로부터 정상회담을 제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걸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골몰하면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자 한다면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늘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김 부부장도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평양에 올 수도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양국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북일 정상 간 만남이 실제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여정 “기시다 일본 총리가 만나자고 제안…정치적 결단 필요”
-
- 입력 2024-03-25 18:13:43
- 수정2024-03-25 18:47:07
[앵커]
올해 초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돌연 ‘각하’라는 극존칭을 쓰며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평소 일본을 '철천지 원수'라고 했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런 이례적인 위로에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됐습니다.
과거 북일 정상회담은 2002년, 2004년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며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2004년 일본으로 반환된 납북 일본인 소녀의 유골이 가짜로 드러나며 양국 관계는 오히려 더 나빠졌는데요.
오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기시다 총리로부터 정상회담을 제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걸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골몰하면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자 한다면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늘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김 부부장도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평양에 올 수도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양국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북일 정상 간 만남이 실제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올해 초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돌연 ‘각하’라는 극존칭을 쓰며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평소 일본을 '철천지 원수'라고 했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런 이례적인 위로에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됐습니다.
과거 북일 정상회담은 2002년, 2004년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며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2004년 일본으로 반환된 납북 일본인 소녀의 유골이 가짜로 드러나며 양국 관계는 오히려 더 나빠졌는데요.
오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기시다 총리로부터 정상회담을 제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걸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나라 간 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골몰하면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자 한다면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늘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김 부부장도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평양에 올 수도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양국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북일 정상 간 만남이 실제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
-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유호윤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