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제안”…‘공개 의도’·‘실현 가능성’은?
입력 2024.03.26 (06:45)
수정 2024.03.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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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간 회담의 물밑 접촉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북한의 의도와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는지 유호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자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던 김여정 부부장.
한 달여만인 어제 일본이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는 겁니다.
원한다고 해서 북한 지도부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전제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무기 개발에 간섭하지 말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더이상 언급하지 말라며 '정치적 결단'을 요구한 겁니다.
특히 납북자 문제에 대해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납치 문제와 (북한 관련)다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중요합니다."]
다만 일본은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꼽고 있어 두 나라 간 입장 차는 극명합니다.
그런 만큼 정상회담 성사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북한이 물밑 접촉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 역시 회담 논의가 잘되지 않는 걸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실 외교적 결례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미일이 지금까지 탄탄했던 안보 협력 이 부분에 일종의 약간 균열을 노리는 효과를 기대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외교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간 회담의 물밑 접촉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북한의 의도와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는지 유호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자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던 김여정 부부장.
한 달여만인 어제 일본이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는 겁니다.
원한다고 해서 북한 지도부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전제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무기 개발에 간섭하지 말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더이상 언급하지 말라며 '정치적 결단'을 요구한 겁니다.
특히 납북자 문제에 대해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납치 문제와 (북한 관련)다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중요합니다."]
다만 일본은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꼽고 있어 두 나라 간 입장 차는 극명합니다.
그런 만큼 정상회담 성사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북한이 물밑 접촉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 역시 회담 논의가 잘되지 않는 걸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실 외교적 결례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미일이 지금까지 탄탄했던 안보 협력 이 부분에 일종의 약간 균열을 노리는 효과를 기대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외교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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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제안”…‘공개 의도’·‘실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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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26 07:59:39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간 회담의 물밑 접촉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북한의 의도와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는지 유호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자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던 김여정 부부장.
한 달여만인 어제 일본이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는 겁니다.
원한다고 해서 북한 지도부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전제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무기 개발에 간섭하지 말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더이상 언급하지 말라며 '정치적 결단'을 요구한 겁니다.
특히 납북자 문제에 대해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납치 문제와 (북한 관련)다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중요합니다."]
다만 일본은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꼽고 있어 두 나라 간 입장 차는 극명합니다.
그런 만큼 정상회담 성사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북한이 물밑 접촉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 역시 회담 논의가 잘되지 않는 걸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실 외교적 결례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미일이 지금까지 탄탄했던 안보 협력 이 부분에 일종의 약간 균열을 노리는 효과를 기대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외교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간 회담의 물밑 접촉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북한의 의도와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는지 유호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자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던 김여정 부부장.
한 달여만인 어제 일본이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는 겁니다.
원한다고 해서 북한 지도부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전제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무기 개발에 간섭하지 말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더이상 언급하지 말라며 '정치적 결단'을 요구한 겁니다.
특히 납북자 문제에 대해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납치 문제와 (북한 관련)다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중요합니다."]
다만 일본은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꼽고 있어 두 나라 간 입장 차는 극명합니다.
그런 만큼 정상회담 성사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북한이 물밑 접촉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 역시 회담 논의가 잘되지 않는 걸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실 외교적 결례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미일이 지금까지 탄탄했던 안보 협력 이 부분에 일종의 약간 균열을 노리는 효과를 기대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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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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