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태국과 한판승부, “손준호 석방소식 기쁘다”

입력 2024.03.26 (18:14) 수정 2024.03.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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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중국.

자국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형편없는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선수 4명은 감독에게 뒷돈을 주고 국가대표로 발탁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죠.

사령탑을 맡았던 당시 중국 감독은 본인도 축구계 인사들에게 5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바치고 감독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이후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비리 척결을 위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죠.

이 불똥은 국내에서 뛰다 중국 리그로 이적한 손준호 선수에게까지 튀었습니다.

지난해 5월, 공안에 연행된 건데요.

당시 중국 외교부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10개월 동안 소식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었는데요.

태국전을 앞두고 손준호 선수가 석방돼 어제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리포트]

태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

중국에 구금됐던 손준호가 10개월여 만에 석방돼 귀국했다는 소식에 92년생 동갑내기 친구 이재성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이재성/축구 국가대표 : "너무나 가슴 아프고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는데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한 것 같고요. 하루 빨리 (손)준호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옆에서 응원하고 지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축구대표팀은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의 잔디에 적응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공격진들의 발놀림도 가벼워 보였습니다.

최대 변수는 본격 더위가 시작된 방콕의 날씨로, 실제 경기에선 체력 안배가 더욱 중요합니다.

월드컵 2차 예선 C조에서 우리나라는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태국 원정에서 승리하면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이 유력해집니다.

하지만 마지막 훈련에 나선 태국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태국 축구협회가 이번 경기 승점수당을 기존보다 세배나 올리면서, 태국 대표팀은 우리와 무승부만 거둬도 약 1억 천만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감독 :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 인지를 하고 있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월드컵 2차 예선 C조 4차 전, KBS는 오늘 밤 8시 55분부터 KBS2TV를 통해 현지 생중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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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밤 태국과 한판승부, “손준호 석방소식 기쁘다”
    • 입력 2024-03-26 18:14:01
    • 수정2024-03-26 18:24:34
    뉴스 6
[앵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중국.

자국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형편없는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선수 4명은 감독에게 뒷돈을 주고 국가대표로 발탁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죠.

사령탑을 맡았던 당시 중국 감독은 본인도 축구계 인사들에게 5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바치고 감독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이후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비리 척결을 위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죠.

이 불똥은 국내에서 뛰다 중국 리그로 이적한 손준호 선수에게까지 튀었습니다.

지난해 5월, 공안에 연행된 건데요.

당시 중국 외교부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10개월 동안 소식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었는데요.

태국전을 앞두고 손준호 선수가 석방돼 어제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리포트]

태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

중국에 구금됐던 손준호가 10개월여 만에 석방돼 귀국했다는 소식에 92년생 동갑내기 친구 이재성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이재성/축구 국가대표 : "너무나 가슴 아프고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는데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한 것 같고요. 하루 빨리 (손)준호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옆에서 응원하고 지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축구대표팀은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의 잔디에 적응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공격진들의 발놀림도 가벼워 보였습니다.

최대 변수는 본격 더위가 시작된 방콕의 날씨로, 실제 경기에선 체력 안배가 더욱 중요합니다.

월드컵 2차 예선 C조에서 우리나라는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태국 원정에서 승리하면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이 유력해집니다.

하지만 마지막 훈련에 나선 태국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태국 축구협회가 이번 경기 승점수당을 기존보다 세배나 올리면서, 태국 대표팀은 우리와 무승부만 거둬도 약 1억 천만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감독 :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 인지를 하고 있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월드컵 2차 예선 C조 4차 전, KBS는 오늘 밤 8시 55분부터 KBS2TV를 통해 현지 생중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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