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19센트 바나나, 20년만의 실종…‘금바나나’ 예고편?

입력 2024.03.26 (18:26) 수정 2024.03.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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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과, 금배…

요즘 국산 과일이 워낙 비싸다 보니, 수입 과일은 할인을 안 해도 괜히 싸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바나나인데요.

어쩌면 '금바나나'를 보게 될 수도 있단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흉흉한 소식의 발원지는 미국 '트레이더 조스'입니다.

미국의 유명 식료품 체인인데, 상징적인 명물이 있습니다.

일명 '19센트 바나나'입니다.

송이가 아닌 낱개 바나나를 파는 건데, 판매를 시작한 2001년부터 가격은 약 250원, 19센트 고정이었습니다.

바나나만 따지면 손해더라도 고객을 끌어올 '미끼 상품'이란 이유로 가격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랬던 트레이더 조스가 최근 310원, 23센트로 올린 겁니다.

지난달 국제 시장에서 바나나는 1톤당 천6백 달러 가깝게 거래됐습니다.

20년 전 같은 달의 3.1배 수준입니다.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생산비 전반이 오른 데다, 일명 '바나나 암'으로 불리는 '파나마병'이 겹친 탓입니다.

바나나 뿌리를 썩게 만드는 병인데, 치료법이 없습니다.

평균 기온이 오르며 원인 곰팡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주요 산지마다 속수무책입니다.

유엔식량기구가 최근 바나나 포럼을 열었을 정도입니다.

[BBC 뉴스/지난 13일 : "기후 변화로 세계 바나나 공급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 로마에서 열린 세계바나나포럼에서 경제학자들이 경고한 내용입니다."]

세계 바나나는 '캐번디시'라는 단일 품종으로 통일된 상태입니다.

파나마병에 강한 품종을 못 찾으면 '바나나 멸종'이 막연한 공포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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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18:26:22
    • 수정2024-03-26 1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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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과, 금배…

요즘 국산 과일이 워낙 비싸다 보니, 수입 과일은 할인을 안 해도 괜히 싸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바나나인데요.

어쩌면 '금바나나'를 보게 될 수도 있단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흉흉한 소식의 발원지는 미국 '트레이더 조스'입니다.

미국의 유명 식료품 체인인데, 상징적인 명물이 있습니다.

일명 '19센트 바나나'입니다.

송이가 아닌 낱개 바나나를 파는 건데, 판매를 시작한 2001년부터 가격은 약 250원, 19센트 고정이었습니다.

바나나만 따지면 손해더라도 고객을 끌어올 '미끼 상품'이란 이유로 가격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랬던 트레이더 조스가 최근 310원, 23센트로 올린 겁니다.

지난달 국제 시장에서 바나나는 1톤당 천6백 달러 가깝게 거래됐습니다.

20년 전 같은 달의 3.1배 수준입니다.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생산비 전반이 오른 데다, 일명 '바나나 암'으로 불리는 '파나마병'이 겹친 탓입니다.

바나나 뿌리를 썩게 만드는 병인데, 치료법이 없습니다.

평균 기온이 오르며 원인 곰팡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주요 산지마다 속수무책입니다.

유엔식량기구가 최근 바나나 포럼을 열었을 정도입니다.

[BBC 뉴스/지난 13일 : "기후 변화로 세계 바나나 공급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 로마에서 열린 세계바나나포럼에서 경제학자들이 경고한 내용입니다."]

세계 바나나는 '캐번디시'라는 단일 품종으로 통일된 상태입니다.

파나마병에 강한 품종을 못 찾으면 '바나나 멸종'이 막연한 공포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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