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직 강요’ 신고센터 운영…교수 사직 계속

입력 2024.03.26 (19:06) 수정 2024.03.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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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거듭된 '조건 없는' 대화 요청에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에는 전공의뿐 아니라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도 '사직 강요' 등에 대한 보호·신고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정부.

의료계를 향해서는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박민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 "의대 교수님들께서는 사직서를 내지 마시고, 학교와 병원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의료계 안의 집단 행동 반대 목소리에도 주목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주 동안 '전공의 보호 신고센터'에 84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개인정보 노출 부담으로 포기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익명 신고 원칙으로 하고, 온라인 신고 게시판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신고 접수 대상도 '전공의'에서 '의대 교수'로 확대합니다.

정부는 특히, 동료 간 사직서 제출 강요, 복귀 방해 사례 등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지 법률 검토에 나섰습니다.

다만, 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과 진료 축소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증원 철회 없이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행렬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와 울산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 데 이어, 서울대에서도 자발적 사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교수들도 오는 28일 집단 사직할 계획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저녁 차기 회장을 선출합니다.

결선 투표에 오른 후보 2명 모두 강경파로 분류돼 대정부투쟁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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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사직 강요’ 신고센터 운영…교수 사직 계속
    • 입력 2024-03-26 19:06:31
    • 수정2024-03-26 19:15:22
    뉴스7(대구)
[앵커]

정부의 거듭된 '조건 없는' 대화 요청에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에는 전공의뿐 아니라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도 '사직 강요' 등에 대한 보호·신고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정부.

의료계를 향해서는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박민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 "의대 교수님들께서는 사직서를 내지 마시고, 학교와 병원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의료계 안의 집단 행동 반대 목소리에도 주목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주 동안 '전공의 보호 신고센터'에 84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개인정보 노출 부담으로 포기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익명 신고 원칙으로 하고, 온라인 신고 게시판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신고 접수 대상도 '전공의'에서 '의대 교수'로 확대합니다.

정부는 특히, 동료 간 사직서 제출 강요, 복귀 방해 사례 등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지 법률 검토에 나섰습니다.

다만, 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과 진료 축소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증원 철회 없이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행렬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와 울산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 데 이어, 서울대에서도 자발적 사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교수들도 오는 28일 집단 사직할 계획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저녁 차기 회장을 선출합니다.

결선 투표에 오른 후보 2명 모두 강경파로 분류돼 대정부투쟁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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