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수익”…불법 투자 리딩방, 108억 원 가로채
입력 2024.03.26 (19:36)
수정 2024.03.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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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체 대화방을 통해 거짓 투자 정보나 매매 방식을 공유하는 이른바 '리딩방'을 운영해 백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것처럼 속였는데요.
피해자만 천 명이 넘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돈다발이 금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고가품 상자들도 수북하게 발견됩니다.
'불법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사기를 벌인 일당의 은신처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석 달간 한 주식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9만 원에 상장될 것이라는 거짓 자료를 단체 대화방을 통해 흘렸습니다.
수익 300% 확정에 원금까지 보장해주겠다고도 했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해자들은) 포털 회사에 '비상장 주식' 제목을 검색을 하면 에너지 관련 정보 등 호재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호재를 보고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비상장 주식은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미리 배당받은 액면가 백 원짜리 주식 36만 주를 주당 3만 원 안팎에 팔았습니다.
과거 유사 투자자문업을 한 30대 총책이 가지고 있던 기존 투자 고객 5천 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에게 넘어간 피해자는 전국에 천 120명, 피해 금액은 108억 원에 이릅니다.
한 사람당 30만 원부터 많게는 4억 5천만 원까지 투자했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몇천만 원밖에 안 했었어요. 근데 또 전화 와서 '많으면 많을수록 더….'라고 그래서 계속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3월, 다른 사건 피의자와 동행한 자금 세탁책이 대전경찰청 인근을 맴돌다 검문에 걸리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조직원 1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을 구속 송치하고 20억 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에게 통장을 제공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단체 대화방을 통해 거짓 투자 정보나 매매 방식을 공유하는 이른바 '리딩방'을 운영해 백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것처럼 속였는데요.
피해자만 천 명이 넘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돈다발이 금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고가품 상자들도 수북하게 발견됩니다.
'불법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사기를 벌인 일당의 은신처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석 달간 한 주식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9만 원에 상장될 것이라는 거짓 자료를 단체 대화방을 통해 흘렸습니다.
수익 300% 확정에 원금까지 보장해주겠다고도 했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해자들은) 포털 회사에 '비상장 주식' 제목을 검색을 하면 에너지 관련 정보 등 호재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호재를 보고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비상장 주식은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미리 배당받은 액면가 백 원짜리 주식 36만 주를 주당 3만 원 안팎에 팔았습니다.
과거 유사 투자자문업을 한 30대 총책이 가지고 있던 기존 투자 고객 5천 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에게 넘어간 피해자는 전국에 천 120명, 피해 금액은 108억 원에 이릅니다.
한 사람당 30만 원부터 많게는 4억 5천만 원까지 투자했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몇천만 원밖에 안 했었어요. 근데 또 전화 와서 '많으면 많을수록 더….'라고 그래서 계속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3월, 다른 사건 피의자와 동행한 자금 세탁책이 대전경찰청 인근을 맴돌다 검문에 걸리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조직원 1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을 구속 송치하고 20억 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에게 통장을 제공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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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 수익”…불법 투자 리딩방, 108억 원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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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26 19:36:09
- 수정2024-03-26 22:31:19

[앵커]
단체 대화방을 통해 거짓 투자 정보나 매매 방식을 공유하는 이른바 '리딩방'을 운영해 백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것처럼 속였는데요.
피해자만 천 명이 넘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돈다발이 금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고가품 상자들도 수북하게 발견됩니다.
'불법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사기를 벌인 일당의 은신처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석 달간 한 주식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9만 원에 상장될 것이라는 거짓 자료를 단체 대화방을 통해 흘렸습니다.
수익 300% 확정에 원금까지 보장해주겠다고도 했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해자들은) 포털 회사에 '비상장 주식' 제목을 검색을 하면 에너지 관련 정보 등 호재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호재를 보고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비상장 주식은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미리 배당받은 액면가 백 원짜리 주식 36만 주를 주당 3만 원 안팎에 팔았습니다.
과거 유사 투자자문업을 한 30대 총책이 가지고 있던 기존 투자 고객 5천 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에게 넘어간 피해자는 전국에 천 120명, 피해 금액은 108억 원에 이릅니다.
한 사람당 30만 원부터 많게는 4억 5천만 원까지 투자했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몇천만 원밖에 안 했었어요. 근데 또 전화 와서 '많으면 많을수록 더….'라고 그래서 계속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3월, 다른 사건 피의자와 동행한 자금 세탁책이 대전경찰청 인근을 맴돌다 검문에 걸리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조직원 1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을 구속 송치하고 20억 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에게 통장을 제공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단체 대화방을 통해 거짓 투자 정보나 매매 방식을 공유하는 이른바 '리딩방'을 운영해 백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것처럼 속였는데요.
피해자만 천 명이 넘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돈다발이 금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고가품 상자들도 수북하게 발견됩니다.
'불법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사기를 벌인 일당의 은신처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석 달간 한 주식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9만 원에 상장될 것이라는 거짓 자료를 단체 대화방을 통해 흘렸습니다.
수익 300% 확정에 원금까지 보장해주겠다고도 했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해자들은) 포털 회사에 '비상장 주식' 제목을 검색을 하면 에너지 관련 정보 등 호재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호재를 보고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비상장 주식은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미리 배당받은 액면가 백 원짜리 주식 36만 주를 주당 3만 원 안팎에 팔았습니다.
과거 유사 투자자문업을 한 30대 총책이 가지고 있던 기존 투자 고객 5천 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에게 넘어간 피해자는 전국에 천 120명, 피해 금액은 108억 원에 이릅니다.
한 사람당 30만 원부터 많게는 4억 5천만 원까지 투자했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몇천만 원밖에 안 했었어요. 근데 또 전화 와서 '많으면 많을수록 더….'라고 그래서 계속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3월, 다른 사건 피의자와 동행한 자금 세탁책이 대전경찰청 인근을 맴돌다 검문에 걸리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조직원 1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을 구속 송치하고 20억 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에게 통장을 제공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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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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