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확대에…셈법 복잡해진 ‘카드 수수료’ 논쟁

입력 2024.03.26 (21:42) 수정 2024.03.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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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푼이라도 비용을 아껴야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은 정말 중요한 문젭니다.

올해는 3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 해인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페이 결제가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드 단말기를 깨부수고.

["거부한다 거부한다!"]

피켓을 구겨 던집니다.

3년마다 하는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이 올해로 다가오면서, 가맹점들이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불만이 큰 건 연 매출 30억 초과 가맹점들입니다.

정부가 조정해 주는 영세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지 못해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박용만/한국마트협회 회장 : "대기업은 1%대 카드 수수료를 내고 있는데 저희 중소유통과 소상공인들은 2%가 넘어가는 카드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가맹점과 카드업계의 수수료 산정 줄다리기는 3년마다 반복돼 왔지만, 올해는 셈법이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고금리로 조달비용이 높아져 카드사들 실적이 나빠졌고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카드업계에만 요구하기 어려워진 탓입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페이' 결제가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엔 처음으로 실물 카드 결제율을 넘어 섰습니다.

하지만 페이 업계는 카드사와 달리 가맹점 수수료율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간편결제 같은 경우는 자유롭게 수수료도 정할 수 있고 (그래서) 혜택도 많이 주고 있잖아요. (카드사는) 간편결제한테 지금 점유율도 자꾸 뺏기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정부는 카드사 수익을 다각화하면서도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은 줄이기 위해 TF를 구성해 논의 중이지만, 2년째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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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 확대에…셈법 복잡해진 ‘카드 수수료’ 논쟁
    • 입력 2024-03-26 21:42:57
    • 수정2024-03-27 08: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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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푼이라도 비용을 아껴야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은 정말 중요한 문젭니다.

올해는 3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 해인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페이 결제가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드 단말기를 깨부수고.

["거부한다 거부한다!"]

피켓을 구겨 던집니다.

3년마다 하는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이 올해로 다가오면서, 가맹점들이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불만이 큰 건 연 매출 30억 초과 가맹점들입니다.

정부가 조정해 주는 영세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지 못해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박용만/한국마트협회 회장 : "대기업은 1%대 카드 수수료를 내고 있는데 저희 중소유통과 소상공인들은 2%가 넘어가는 카드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가맹점과 카드업계의 수수료 산정 줄다리기는 3년마다 반복돼 왔지만, 올해는 셈법이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고금리로 조달비용이 높아져 카드사들 실적이 나빠졌고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카드업계에만 요구하기 어려워진 탓입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페이' 결제가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엔 처음으로 실물 카드 결제율을 넘어 섰습니다.

하지만 페이 업계는 카드사와 달리 가맹점 수수료율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간편결제 같은 경우는 자유롭게 수수료도 정할 수 있고 (그래서) 혜택도 많이 주고 있잖아요. (카드사는) 간편결제한테 지금 점유율도 자꾸 뺏기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정부는 카드사 수익을 다각화하면서도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은 줄이기 위해 TF를 구성해 논의 중이지만, 2년째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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