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성추행’ 혐의 극단 대표 구속…‘2차 가해’ 별도 수사

입력 2024.03.27 (06:23) 수정 2024.03.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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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유명 극단 대표가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극단 대표의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년 동안 4백 명이 넘는 단원을 배출한 부산의 한 극단, 이 극단 소속 단원 2명은 자신들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했다며 지난해 11월 극단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후 다른 단원들도 KBS에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경찰 수사가 확대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수년간 극단 대표의 추행이 계속됐으며 불쾌함을 표하면 대표는 '연극 연습의 하나'라며 추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제 추행 피해자/지난 1월/음성변조 : "스킨십을 거부하게 되면 그 사람을 소외시킨다든가 배우한테 피드백을 안 해준다든가…."]

경찰은 넉 달 동안 수사를 벌여 고소한 2명 이외에 추가 피해자들을 확인하고 극단 대표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극단 대표가 피해 단원들에게 얼굴을 난도질한 사진 등을 담은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2차 가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문화예술계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재발 방지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피해자에 대해 우리가 2차 가해가 되지 않도록 또 여러 가지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 하고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그 마음을 바꿔야 하는데..."]

극단 대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표 측 변호인은 KBS와의 통화에서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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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 성추행’ 혐의 극단 대표 구속…‘2차 가해’ 별도 수사
    • 입력 2024-03-27 06:23:25
    • 수정2024-03-27 08: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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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유명 극단 대표가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극단 대표의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년 동안 4백 명이 넘는 단원을 배출한 부산의 한 극단, 이 극단 소속 단원 2명은 자신들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했다며 지난해 11월 극단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후 다른 단원들도 KBS에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경찰 수사가 확대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수년간 극단 대표의 추행이 계속됐으며 불쾌함을 표하면 대표는 '연극 연습의 하나'라며 추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제 추행 피해자/지난 1월/음성변조 : "스킨십을 거부하게 되면 그 사람을 소외시킨다든가 배우한테 피드백을 안 해준다든가…."]

경찰은 넉 달 동안 수사를 벌여 고소한 2명 이외에 추가 피해자들을 확인하고 극단 대표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극단 대표가 피해 단원들에게 얼굴을 난도질한 사진 등을 담은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2차 가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문화예술계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재발 방지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피해자에 대해 우리가 2차 가해가 되지 않도록 또 여러 가지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 하고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그 마음을 바꿔야 하는데..."]

극단 대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표 측 변호인은 KBS와의 통화에서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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