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일본과 어떤 접촉도 거부”…하루 만에 돌변

입력 2024.03.27 (06:44) 수정 2024.03.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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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과의 어떤 접촉이나 교섭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건데요, 일본과의 물밑 접촉을 공개한 지 하루 만입니다.

북한의 속내는 무엇인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전제조건까지 제시했던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하루만에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에게 있어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정상회담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선 "새로운 북일 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해결될 수도 없고, 해결할 것도 없는 불가 극복의 문제들을 붙잡고 있는 일본의 태도가 이를 말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부장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납치 문제 해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 데 이어 그제는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 제안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일본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일본 측이 태도를 바꿀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북한도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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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일본과 어떤 접촉도 거부”…하루 만에 돌변
    • 입력 2024-03-27 06:44:40
    • 수정2024-03-27 08:04:41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과의 어떤 접촉이나 교섭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건데요, 일본과의 물밑 접촉을 공개한 지 하루 만입니다.

북한의 속내는 무엇인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전제조건까지 제시했던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하루만에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에게 있어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정상회담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선 "새로운 북일 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해결될 수도 없고, 해결할 것도 없는 불가 극복의 문제들을 붙잡고 있는 일본의 태도가 이를 말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부장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납치 문제 해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 데 이어 그제는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 제안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일본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일본 측이 태도를 바꿀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북한도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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