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붉은 누룩’ 건강식품 비상…신장질환으로 사망

입력 2024.03.27 (10:18) 수정 2024.03.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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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한 유명 제약회사의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해 온 소비자가 신장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입원한 환자도 수십 명에 이릅니다.

제약회사는 해당 제품에서 예상치 못한 성분이 확인됐다며 회수 조치에 나섰지만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내장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일본 고바야시제약 회사의 건강보조식품입니다.

곡류의 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드는 붉은 누룩을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이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소비자 한 명이 신장 질환을 앓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70여 명이 같은 질환으로 입원했거나 입원 예정이라고 일본언론은 전했습니다.

제약사는 제품에 함유된 붉은 누룩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예상치 못한 성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부터 판매된 제품이 110만 개, 제약사는 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제품을 회수 조치했습니다.

[고바야시/고바야시제약 사장 : "고객들에게 깊이 사죄 드리고, 섭취하고 계시는 분들은 즉시 (섭취를 중단해주십시오)."]

지난해 고바야시제약이 생산해 52개사에 판매한 붉은 누룩 성분은 16톤, 이 가운데 7톤가량이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해당 붉은 누룩을 사용해 술과 과자, 장류 등을 만들어 온 식품제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쿠타니/전통 과자 제조업체 사장 : "(과자 제조에) 전념해 왔는데 이번 일로 신뢰를 잃게 돼 몹시 유감스럽습니다."]

이 제약사가 만든 붉은 누룩이 들어간 술을 타이완의 두 업체가 수입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바야시제약이 문제를 파악하고 공표하기까지 두 달 넘게 걸린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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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붉은 누룩’ 건강식품 비상…신장질환으로 사망
    • 입력 2024-03-27 10:18:57
    • 수정2024-03-27 13: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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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유명 제약회사의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해 온 소비자가 신장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입원한 환자도 수십 명에 이릅니다.

제약회사는 해당 제품에서 예상치 못한 성분이 확인됐다며 회수 조치에 나섰지만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내장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일본 고바야시제약 회사의 건강보조식품입니다.

곡류의 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드는 붉은 누룩을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이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소비자 한 명이 신장 질환을 앓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70여 명이 같은 질환으로 입원했거나 입원 예정이라고 일본언론은 전했습니다.

제약사는 제품에 함유된 붉은 누룩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예상치 못한 성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부터 판매된 제품이 110만 개, 제약사는 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제품을 회수 조치했습니다.

[고바야시/고바야시제약 사장 : "고객들에게 깊이 사죄 드리고, 섭취하고 계시는 분들은 즉시 (섭취를 중단해주십시오)."]

지난해 고바야시제약이 생산해 52개사에 판매한 붉은 누룩 성분은 16톤, 이 가운데 7톤가량이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해당 붉은 누룩을 사용해 술과 과자, 장류 등을 만들어 온 식품제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쿠타니/전통 과자 제조업체 사장 : "(과자 제조에) 전념해 왔는데 이번 일로 신뢰를 잃게 돼 몹시 유감스럽습니다."]

이 제약사가 만든 붉은 누룩이 들어간 술을 타이완의 두 업체가 수입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바야시제약이 문제를 파악하고 공표하기까지 두 달 넘게 걸린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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