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아이티 교민 2명 첫 철수…헬기로 인접국 피신

입력 2024.03.27 (12:32) 수정 2024.03.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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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갱단 폭동으로 치안이 악화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폭동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교민 2명이 철수했습니다.

헬기로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피신했는데, 아이티에는 여전히 우리 국민 70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즉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2명이 어제 헬기 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안전하게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폭동 발생 이후 첫 교민 철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가 있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다만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철수 과정이나 경로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이티에선 과도위원회 구성이 난항을 겪으며, 최근 수도를 중심으로 갱단의 폭력사태가 심화돼 사실상 무법천지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티에는 우리 교민 70여 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40여 명이 갱단이 장악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습니다.

대부분 선교사나 섬유업체 현지 법인 종사자입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그동안 잔류를 희망했던 교민 일부도 최근 정부에 긴급 철수 의사를 밝힌 거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나라 국민의 철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미국이 가장 먼저 자국민 철수를 결정했고, 스페인, 인도, 캐나다, 프랑스도 헬기나 전세기를 동원해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층부터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강인선 2차관 주재로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유사시 철수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앞으로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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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법천지’ 아이티 교민 2명 첫 철수…헬기로 인접국 피신
    • 입력 2024-03-27 12:32:44
    • 수정2024-03-27 17: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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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갱단 폭동으로 치안이 악화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폭동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교민 2명이 철수했습니다.

헬기로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피신했는데, 아이티에는 여전히 우리 국민 70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즉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2명이 어제 헬기 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안전하게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폭동 발생 이후 첫 교민 철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가 있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다만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철수 과정이나 경로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이티에선 과도위원회 구성이 난항을 겪으며, 최근 수도를 중심으로 갱단의 폭력사태가 심화돼 사실상 무법천지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티에는 우리 교민 70여 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40여 명이 갱단이 장악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습니다.

대부분 선교사나 섬유업체 현지 법인 종사자입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그동안 잔류를 희망했던 교민 일부도 최근 정부에 긴급 철수 의사를 밝힌 거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나라 국민의 철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미국이 가장 먼저 자국민 철수를 결정했고, 스페인, 인도, 캐나다, 프랑스도 헬기나 전세기를 동원해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층부터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강인선 2차관 주재로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유사시 철수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앞으로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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