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아르헨티나, 무료 급식소 인기

입력 2024.03.27 (12:54) 수정 2024.03.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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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자 무료 급식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리포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무료 급식소에 남녀노소 모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물가가 끝없이 올라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하루 한 끼라도 해결하기 위해서 모인 겁니다.

노숙자를 위해서 만들어진 이 급식소는 하루에 50인분 정도의 음식을 만들었지만, 요즘엔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와 200인분 이상의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해 실업자가 된 '월터' 씨는 그동안 실업수당을 받으며 버텨왔지만 실업수당 지급이 중단되면서 이 무료 급식소의 단골손님이 됐습니다.

[월터 토레즈/실업자/무료 급식소 이용자 : "여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보세요. 이 사람들도 직업과 계획이 있었지만, 지금 밥을 먹으려고 줄을 서 있어요. 우리의 돈은 가치가 없어졌어요."]

지난해 12월 취임한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긴축 재정 정책에 초점을 맞춰 각종 사회보조금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그럼에도 전국의 먹거리 가격 등 기초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지난 석 달 동안 50% 이상 평가절하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내무장관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합니다.

[기예르모 프랑코스/아르헨티나 내무장관 : "시스템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중교통과 에너지 가격의 추가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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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아르헨티나, 무료 급식소 인기
    • 입력 2024-03-27 12:54:20
    • 수정2024-03-27 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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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자 무료 급식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리포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무료 급식소에 남녀노소 모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물가가 끝없이 올라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하루 한 끼라도 해결하기 위해서 모인 겁니다.

노숙자를 위해서 만들어진 이 급식소는 하루에 50인분 정도의 음식을 만들었지만, 요즘엔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와 200인분 이상의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해 실업자가 된 '월터' 씨는 그동안 실업수당을 받으며 버텨왔지만 실업수당 지급이 중단되면서 이 무료 급식소의 단골손님이 됐습니다.

[월터 토레즈/실업자/무료 급식소 이용자 : "여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보세요. 이 사람들도 직업과 계획이 있었지만, 지금 밥을 먹으려고 줄을 서 있어요. 우리의 돈은 가치가 없어졌어요."]

지난해 12월 취임한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긴축 재정 정책에 초점을 맞춰 각종 사회보조금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그럼에도 전국의 먹거리 가격 등 기초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지난 석 달 동안 50% 이상 평가절하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내무장관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합니다.

[기예르모 프랑코스/아르헨티나 내무장관 : "시스템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중교통과 에너지 가격의 추가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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