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붉은 누룩’ 건강식품 섭취 후 2명 사망

입력 2024.03.27 (18:14) 수정 2024.03.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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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 바로 '드럭스토어', 약국 방문이죠.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일반 의약품과 건강식품, 화장품 등도 판매하는 말 그대로 잡화점인데요.

일본 여행 갔다가 여길 들러 동전 모양 파스나 소화제, 연고, 건강식품 등을 사서 여행용 가방에 담아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 드럭스토어를 다녀오셨거나, 갈 계획이 있는 분들 이 제품은 무조건 멀리하셔야 합니다.

겉 포장이 이렇게 생긴 건강기능식품인데요.

일본의 한 유명 제약회사가 내놓은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 두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장 질환으로 입원하거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소비자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약사 측은 사망자 한 명이 해당 식품 35개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구입해 섭취하던 중 신장질환을 앓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망자 한 명도 이 제품을 섭취했고,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약사 측이 마련한 상담 창구엔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상담 건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3천 건 이상의 건강 상담이 있었고, 병원에 입원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사례도 백 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제약사 측은 곡류의 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든 붉은 누룩을 원료로 사용한 해당 제품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내장지방을 줄여준다고 광고해 왔습니다.

하지만 섭취한 사람들로부터 건강 이상이 확인돼 제품에 함유된 붉은 누룩의 성분 등을 분석했고, 예상치 못한 성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부터 판매된 해당 제품은 110만 개로 제약사는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 조치했습니다.

[고바야시/고바야시제약 사장 : "고객들에게 깊이 사죄 드리고, 섭취하고 계시는 분들은 즉시 (섭취를 중단해주십시오)."]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을 사들인 곳도 52개사 16톤에 이르고 이 가운데 7톤가량은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타이완의 두 업체도 이 제약사의 붉은 누룩이 들어간 술을 수입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 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제품들에 유해 성분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폐기 조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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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서 ‘붉은 누룩’ 건강식품 섭취 후 2명 사망
    • 입력 2024-03-27 18:14:04
    • 수정2024-03-27 18:34:03
    뉴스 6
[앵커]

일본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 바로 '드럭스토어', 약국 방문이죠.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일반 의약품과 건강식품, 화장품 등도 판매하는 말 그대로 잡화점인데요.

일본 여행 갔다가 여길 들러 동전 모양 파스나 소화제, 연고, 건강식품 등을 사서 여행용 가방에 담아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 드럭스토어를 다녀오셨거나, 갈 계획이 있는 분들 이 제품은 무조건 멀리하셔야 합니다.

겉 포장이 이렇게 생긴 건강기능식품인데요.

일본의 한 유명 제약회사가 내놓은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 두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장 질환으로 입원하거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소비자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약사 측은 사망자 한 명이 해당 식품 35개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구입해 섭취하던 중 신장질환을 앓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망자 한 명도 이 제품을 섭취했고,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약사 측이 마련한 상담 창구엔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상담 건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3천 건 이상의 건강 상담이 있었고, 병원에 입원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사례도 백 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제약사 측은 곡류의 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든 붉은 누룩을 원료로 사용한 해당 제품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내장지방을 줄여준다고 광고해 왔습니다.

하지만 섭취한 사람들로부터 건강 이상이 확인돼 제품에 함유된 붉은 누룩의 성분 등을 분석했고, 예상치 못한 성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부터 판매된 해당 제품은 110만 개로 제약사는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 조치했습니다.

[고바야시/고바야시제약 사장 : "고객들에게 깊이 사죄 드리고, 섭취하고 계시는 분들은 즉시 (섭취를 중단해주십시오)."]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을 사들인 곳도 52개사 16톤에 이르고 이 가운데 7톤가량은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타이완의 두 업체도 이 제약사의 붉은 누룩이 들어간 술을 수입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 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제품들에 유해 성분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폐기 조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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