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사 단체 갈등 장기화…“하루 빨리 타협해 진료 정상화해야”

입력 2024.03.28 (07:34) 수정 2024.03.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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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 단체의 갈등이 길어지며, 의료 현장의 업무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진료 정상화를 위해 하루 빨리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화하라! 정상화하라!"]

보건의료노조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가 의사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병원 재정난으로, 남은 의료진의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으며, 환자들은 진료를 받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소영/원광대병원 노조 수석부지부장 : "외래에서는 초진 진료를 보지 않고 수술과 입원은 (의료 현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 역시, 의사들을 향한 사법적 조치 등을 멈추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오수선/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 "정부와 의사 단체는 우리나라 의료의 최대문제인 필수 의료 공백, 지역의료 붕괴, 공공의료 취약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의대 교수 사직 행렬로 확산된 가운데,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에 따르면, 자체 설문 조사 결과, 각각 82%와 97%의 교수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전공의 공백 사태에 피로도가 누적된 교수들은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외래 진료도 축소하고 있습니다.

[신병수/전북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한계에 도달해서 곧 쓰러지기 직전이란 말이에요. 판단이 바로바로 돼야 할 응급 환자나 대처가 바로바로 있어야 할 중환자에 대한 판단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예고에 정부가 강경 대응 조치를 시사해, 진료 정상화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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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사 단체 갈등 장기화…“하루 빨리 타협해 진료 정상화해야”
    • 입력 2024-03-28 07:34:31
    • 수정2024-03-28 08:46:25
    뉴스광장(전주)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 단체의 갈등이 길어지며, 의료 현장의 업무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진료 정상화를 위해 하루 빨리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화하라! 정상화하라!"]

보건의료노조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가 의사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병원 재정난으로, 남은 의료진의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으며, 환자들은 진료를 받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소영/원광대병원 노조 수석부지부장 : "외래에서는 초진 진료를 보지 않고 수술과 입원은 (의료 현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 역시, 의사들을 향한 사법적 조치 등을 멈추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오수선/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 "정부와 의사 단체는 우리나라 의료의 최대문제인 필수 의료 공백, 지역의료 붕괴, 공공의료 취약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의대 교수 사직 행렬로 확산된 가운데,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에 따르면, 자체 설문 조사 결과, 각각 82%와 97%의 교수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전공의 공백 사태에 피로도가 누적된 교수들은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외래 진료도 축소하고 있습니다.

[신병수/전북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한계에 도달해서 곧 쓰러지기 직전이란 말이에요. 판단이 바로바로 돼야 할 응급 환자나 대처가 바로바로 있어야 할 중환자에 대한 판단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예고에 정부가 강경 대응 조치를 시사해, 진료 정상화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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