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기업 CEO들에 구애…WTO에는 미국 제소

입력 2024.03.28 (07:44) 수정 2024.03.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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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중국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중국 업체들을 차별했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인들이 둘러앉았습니다.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을 비롯해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 미국 경제 분야 고위 인사 20여 명이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라며 대중국 투자를 독려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교류와 협력,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데 어우러져서 '여러분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여러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 주석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미국 기업인들을 응대했습니다.

지난해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80% 이상 감소하자 직접 나선 겁니다.

앞서 상무부와 인민은행 등 중국 주요기관들도 외자 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 투자는 반기면서도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중국 기업을 사실상 배제한 것은 차별이라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 둥팡위성TV 보도 :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조치에 맞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WTO는 중국의 문제 제기 직후 분쟁 해결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쟁 절차가 수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효성이 적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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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07:44:31
    • 수정2024-03-28 07: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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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중국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중국 업체들을 차별했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인들이 둘러앉았습니다.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을 비롯해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 미국 경제 분야 고위 인사 20여 명이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라며 대중국 투자를 독려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교류와 협력,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데 어우러져서 '여러분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여러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 주석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미국 기업인들을 응대했습니다.

지난해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80% 이상 감소하자 직접 나선 겁니다.

앞서 상무부와 인민은행 등 중국 주요기관들도 외자 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 투자는 반기면서도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중국 기업을 사실상 배제한 것은 차별이라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 둥팡위성TV 보도 :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조치에 맞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WTO는 중국의 문제 제기 직후 분쟁 해결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쟁 절차가 수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효성이 적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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