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손실, 증권사에 영향은 미비…닛케이지수 ELS 유의해야”

입력 2024.03.28 (11:24) 수정 2024.03.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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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사가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금융당국이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8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를 열어 금융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은 약 31조 원으로, 이 가운데 H지수를 포함하는 잔액은 17조 원(5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큰 비중에도 한은은 2021년 이후 홍콩 H지수 하락과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 손실이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6~2017년 중국 경기 둔화 시기와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 등 과거 해외증시 하락기와 비교하면 H지수의 하락 정도가 완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S&P500, Eurostoxx50 등 다른 주가지수는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면서, ELS 발행자금으로 진행한 자산운용이나 파생상품거래의 손실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파생결합증권 규제가 강화돼 증권사들이 현금성 자산과 외화 유동성을 확충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대규모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반발로 은행권이 잇따라 ‘ELS’ 판매를 중단하면서, 증권사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된 H지수 대신 닛케이225, S&P500 등과 연계된 ELS 발행이 계속되는 만큼 손실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은은 “이들 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조정되면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의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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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1:24:04
    • 수정2024-03-28 11:26:57
    경제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사가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금융당국이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8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를 열어 금융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은 약 31조 원으로, 이 가운데 H지수를 포함하는 잔액은 17조 원(5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큰 비중에도 한은은 2021년 이후 홍콩 H지수 하락과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 손실이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6~2017년 중국 경기 둔화 시기와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 등 과거 해외증시 하락기와 비교하면 H지수의 하락 정도가 완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S&P500, Eurostoxx50 등 다른 주가지수는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면서, ELS 발행자금으로 진행한 자산운용이나 파생상품거래의 손실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파생결합증권 규제가 강화돼 증권사들이 현금성 자산과 외화 유동성을 확충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대규모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반발로 은행권이 잇따라 ‘ELS’ 판매를 중단하면서, 증권사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된 H지수 대신 닛케이225, S&P500 등과 연계된 ELS 발행이 계속되는 만큼 손실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은은 “이들 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조정되면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의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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