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 14.7%…5년 전보다 3.8%p 줄어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약 15%로 5년 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청년보다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자살 생각’ 비율이 더 높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28일) 자살 관련 국민 인식과 의료기관 방문 자살 시도자 통계를 분석한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 14.7%…5년 전보다 3.8%p 줄어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4.7%로 5년 전인 2018년 18.5%보다 3.8%p(포인트) 줄었습니다.

여성이 16.3%로 남성 13.1%보다 높았고 60~75세가 18.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만, 30~39세의 경우 9.9%로 19~29세 10.5%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44.8%로 가장 많았고, 가정생활의 어려움이 42.2%, 정서적 어려움 19.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 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였고 전문가 상담 경험이 있는 경우는 7.9%로 2018년 4.8%보다 3.1%p 증가했습니다.

■ 미디어가 자살 부추기는 영향 없다는 응답 증가

자살 보도가 자살 시도를 부추기는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52%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40.8%는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018년 31.1%보다 9.7%p 늘었습니다.

보도를 제외한 미디어에서 자살 장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이 자살 시도를 부추기는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55.5%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37.5%가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2018년과 비교하면 13.5%p 늘었습니다.

자살 기사가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81.3%로 긍정적 9.1%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 병원 내원 자살 시도자 65%는 여성

85개 병원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 30,665명을 분석한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 시도자 통계’에서는 여성 자살 시도자가 만 9천여 명(64.8%)으로 남성 자살 시도자 만여 명(35.2%)보다 약 1.8배 많았습니다.

연령대는 19~29세가 9,008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18세 이하 4,280명(14%), 30~39세 4,251명(13.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기관 방문 자살 시도자 중 31.2%의 사람은 자살 시도 당시 음주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36.3%, 여성은 28.4%가 술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9%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자살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는 성인 2,80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방문면접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