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항 다리 붕괴로 동부 항구 물류·일자리 비상

입력 2024.03.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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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해운 길목인 볼티모어항이 화물선 충돌에 따른 다리 붕괴로 무기한 폐쇄되면서 사고 복구부터 물류 대란까지 전방위 충격파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볼티모어항이 폐쇄되면서 이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던 주요 기업들이 대체 경로를 마련하고 있지만, 물동량 증가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현지 시각 2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형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키 브리지) 붕괴로 폐쇄된 볼티모어항이 언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추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볼티모어항이 "수출입 모두에 중요한 항구"라며 "수로가 아무리 빨리 재개방되더라도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 충격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키 브리지 재건축이 "빠르지도, 쉽지도, 저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다리 재건축과 고속도로 복구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다만 볼티모어항 운영 재개는 키 브리지 재건축보다는 덜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항구 운영 재개가 며칠,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이뤄질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 역시 우리 팀에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확답을 피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볼티모어항 폐쇄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 28일 해운사 및 공급망 파트너들과 모여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동부 체서피크만에 있는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이자 미국 최대 자동차 수입항입니다. 지난해 자동차와 소형트럭 84만 7천여 대를 취급했는데 이는 13년 연속 미국 최대였습니다.

항구 폐쇄에 따른 무더기 실직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볼티모어 지부장인 스콧 카원은 27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조만간 일자리가 사라질 ILA 노조원이 2천400명"이라면서 "이들이 급여를 받고 가족을 계속 부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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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티모어항 다리 붕괴로 동부 항구 물류·일자리 비상
    • 입력 2024-03-28 12:32:26
    국제
미국 동부 해운 길목인 볼티모어항이 화물선 충돌에 따른 다리 붕괴로 무기한 폐쇄되면서 사고 복구부터 물류 대란까지 전방위 충격파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볼티모어항이 폐쇄되면서 이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던 주요 기업들이 대체 경로를 마련하고 있지만, 물동량 증가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현지 시각 2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형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키 브리지) 붕괴로 폐쇄된 볼티모어항이 언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추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볼티모어항이 "수출입 모두에 중요한 항구"라며 "수로가 아무리 빨리 재개방되더라도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 충격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키 브리지 재건축이 "빠르지도, 쉽지도, 저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다리 재건축과 고속도로 복구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다만 볼티모어항 운영 재개는 키 브리지 재건축보다는 덜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항구 운영 재개가 며칠,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이뤄질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 역시 우리 팀에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확답을 피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볼티모어항 폐쇄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 28일 해운사 및 공급망 파트너들과 모여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동부 체서피크만에 있는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이자 미국 최대 자동차 수입항입니다. 지난해 자동차와 소형트럭 84만 7천여 대를 취급했는데 이는 13년 연속 미국 최대였습니다.

항구 폐쇄에 따른 무더기 실직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볼티모어 지부장인 스콧 카원은 27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조만간 일자리가 사라질 ILA 노조원이 2천400명"이라면서 "이들이 급여를 받고 가족을 계속 부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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