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11시간 만에 철회…퇴근길 대란 피했다

입력 2024.03.28 (21:45) 수정 2024.03.28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2년 만의 파업으로 멈춰 섰던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28일) 오후 노사 양측이 합의하면서 다시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퇴근길 대란은 피했지만, 출근길엔 시민들 불편이 컸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출근에 나선 시민들.

버스가 차고지에 있다는 안내만 보이자 혹시 지각하지는 않을까 안절부절못합니다.

[박혜진/서울 강서구 : "버스 갈아타려고 했는데 보니까 다 출발 대기더라고요. 여기도 출발 대기일 줄 몰랐어요."]

3월 대입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은 학교 갈 걱정에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고등학생 : "오늘 모의고사 봐서 좀 평소보다 일찍 나오려고 했는데, 버스 파업까지 한다고 해서 거의 못 자고 나온 것 같아요."]

버스 대신 지하철로 사람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더욱 힘든 출근길이 계속됐습니다.

새벽 4시 시작된 12년 만의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약 11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노사 양측은 이틀간 이어진 협상을 통해 임금 4.48% 인상, 명절수당 65만 원에 합의했습니다.

서울시는 임금인상으로 600억 원 정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생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임금 인상이 요금 인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종장/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버스는 아시다시피 작년 8월에 300원 인상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당분간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요인은 바로 도출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파업 철회 직후 서울 시내버스는 즉각 정상 운행에 들어가며, 퇴근길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파업 때도 일정 인력을 남겨야 하는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관련 규정이 없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이재섭 김현민/영상편집:정광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시내버스 파업 11시간 만에 철회…퇴근길 대란 피했다
    • 입력 2024-03-28 21:45:03
    • 수정2024-03-28 22:09:17
    뉴스 9
[앵커]

12년 만의 파업으로 멈춰 섰던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28일) 오후 노사 양측이 합의하면서 다시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퇴근길 대란은 피했지만, 출근길엔 시민들 불편이 컸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출근에 나선 시민들.

버스가 차고지에 있다는 안내만 보이자 혹시 지각하지는 않을까 안절부절못합니다.

[박혜진/서울 강서구 : "버스 갈아타려고 했는데 보니까 다 출발 대기더라고요. 여기도 출발 대기일 줄 몰랐어요."]

3월 대입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은 학교 갈 걱정에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고등학생 : "오늘 모의고사 봐서 좀 평소보다 일찍 나오려고 했는데, 버스 파업까지 한다고 해서 거의 못 자고 나온 것 같아요."]

버스 대신 지하철로 사람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더욱 힘든 출근길이 계속됐습니다.

새벽 4시 시작된 12년 만의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약 11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노사 양측은 이틀간 이어진 협상을 통해 임금 4.48% 인상, 명절수당 65만 원에 합의했습니다.

서울시는 임금인상으로 600억 원 정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생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임금 인상이 요금 인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종장/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버스는 아시다시피 작년 8월에 300원 인상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당분간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요인은 바로 도출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파업 철회 직후 서울 시내버스는 즉각 정상 운행에 들어가며, 퇴근길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파업 때도 일정 인력을 남겨야 하는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관련 규정이 없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이재섭 김현민/영상편집:정광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