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최악 황사에 미세먼지 ‘매우 나쁨’…주말도 영향

입력 2024.03.29 (19:11) 수정 2024.03.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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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올봄 최악의 황사가 밀려와 한때 중부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10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오후 들어 황사 유입은 다소 줄었지만, 주말에도 대기질이 나쁠 거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0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이 누런 먼지 속에 잠겨 있습니다.

지상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한강을 찾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썼고, 흙비를 맞은 자동차는 먼지투성이로 변했습니다.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가 비구름과 함께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왔습니다.

오늘 오전 한때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 안팎으로 평소 10배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며 미세먼지 특보가 잇따라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선 황사 유입이 줄어든데다 황사가 동쪽으로 퍼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황사 유입이 다시 늘어 주말인 내일도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에서 '매우나쁨' 단계에 머물겠습니다.

3월부터 이렇게 고농도 황사가 찾아온 원인은 최근 황사 발원지에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동아시아에 내린 눈비의 양을 보면,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등지는 1mm 미만에 그쳤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황사 발원지를 중심으로 이와 같이 파란색 영역으로 눈이 거의 덮여있지 않은 상태를 보이고 있어 기류의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도 (황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짙은 황사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4월까지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은 시기라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정준희/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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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봄 최악 황사에 미세먼지 ‘매우 나쁨’…주말도 영향
    • 입력 2024-03-29 19:11:56
    • 수정2024-03-29 2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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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올봄 최악의 황사가 밀려와 한때 중부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10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오후 들어 황사 유입은 다소 줄었지만, 주말에도 대기질이 나쁠 거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0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이 누런 먼지 속에 잠겨 있습니다.

지상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한강을 찾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썼고, 흙비를 맞은 자동차는 먼지투성이로 변했습니다.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가 비구름과 함께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왔습니다.

오늘 오전 한때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 안팎으로 평소 10배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며 미세먼지 특보가 잇따라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선 황사 유입이 줄어든데다 황사가 동쪽으로 퍼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황사 유입이 다시 늘어 주말인 내일도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에서 '매우나쁨' 단계에 머물겠습니다.

3월부터 이렇게 고농도 황사가 찾아온 원인은 최근 황사 발원지에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동아시아에 내린 눈비의 양을 보면,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등지는 1mm 미만에 그쳤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황사 발원지를 중심으로 이와 같이 파란색 영역으로 눈이 거의 덮여있지 않은 상태를 보이고 있어 기류의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도 (황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짙은 황사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4월까지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은 시기라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정준희/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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