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인 척 ‘슬쩍’…제주서 중국인 절도 2인조 체포

입력 2024.03.29 (19:41) 수정 2024.03.29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인 남녀가 제주 지역 의류 매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옷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옷을 훔친 매장만 18곳이나 됐는데, 훔친 옷을 몸에 숨겨 나오면서 임신부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의류 매장에 모자를 쓴 남녀가 들어옵니다.

진열된 옷에 관심을 보이던 여성, 옷걸이까지 통째로 자신이 입은 원피스 안에 숨깁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옷을 들고 와 함께 온 남성 뒤에 숨어 역시 원피스 안으로 넣습니다.

옷 안에 여러 벌을 숨기느라 배가 나오자, 마치 임신부인 것 처럼 속여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피해 의류 판매장 업주 : "약간 어정쩡하게 걸어가긴 하더라고요. 3분 안에 그렇게 하고 나가신 거예요."]

이들은 지난 23일 비자 없이 제주도로 입국한 40대 중국인 남녀였습니다.

의류 매장을 돌며 옷을 훔치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틀에 걸쳐 제주시내 매장 18곳을 돌며 천8백여만 원 어치 옷을 훔쳤습니다.

[조만진/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어디 멀리 못 도망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관내 순찰 도중에 똑같은 인상착의를 가진 남녀를 발견하고 저희가 체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시민의 신고와 CCTV 분석을 통해 훔친 옷들을 호텔 주차장에 숨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여행용 짐가방이 발견됐는데, 새 옷 110여 벌이 담겨있었습니다.

모두 이들이 훔친 것이었습니다.

[신고자 : "가방이 무겁길래. 가방이 막 똘똘똘 싸매져있길래, 그 느낌이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했죠."]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신부인 척 ‘슬쩍’…제주서 중국인 절도 2인조 체포
    • 입력 2024-03-29 19:41:54
    • 수정2024-03-29 19:46:24
    뉴스 7
[앵커]

중국인 남녀가 제주 지역 의류 매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옷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옷을 훔친 매장만 18곳이나 됐는데, 훔친 옷을 몸에 숨겨 나오면서 임신부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의류 매장에 모자를 쓴 남녀가 들어옵니다.

진열된 옷에 관심을 보이던 여성, 옷걸이까지 통째로 자신이 입은 원피스 안에 숨깁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옷을 들고 와 함께 온 남성 뒤에 숨어 역시 원피스 안으로 넣습니다.

옷 안에 여러 벌을 숨기느라 배가 나오자, 마치 임신부인 것 처럼 속여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피해 의류 판매장 업주 : "약간 어정쩡하게 걸어가긴 하더라고요. 3분 안에 그렇게 하고 나가신 거예요."]

이들은 지난 23일 비자 없이 제주도로 입국한 40대 중국인 남녀였습니다.

의류 매장을 돌며 옷을 훔치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틀에 걸쳐 제주시내 매장 18곳을 돌며 천8백여만 원 어치 옷을 훔쳤습니다.

[조만진/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어디 멀리 못 도망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관내 순찰 도중에 똑같은 인상착의를 가진 남녀를 발견하고 저희가 체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시민의 신고와 CCTV 분석을 통해 훔친 옷들을 호텔 주차장에 숨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여행용 짐가방이 발견됐는데, 새 옷 110여 벌이 담겨있었습니다.

모두 이들이 훔친 것이었습니다.

[신고자 : "가방이 무겁길래. 가방이 막 똘똘똘 싸매져있길래, 그 느낌이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했죠."]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