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비상…‘저온 피해’ 대비 한창

입력 2024.03.29 (19:43) 수정 2024.03.29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과일값이 크게 오른 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이맘때의 저온 피해가 꼽힙니다.

과일나무에 꽃이 필 때 기온이 뚝 떨어져 열매를 맺지 못해선데요.

과수 농가는 올해도 이런 피해 대비에 비상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찬 바람 속에 나뭇가지를 쳐내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올해는 가지치기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쳐내는 나뭇가지도 줄여 평년보다 여분의 나뭇가지를 더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화기 저온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백광현/사과 재배 농민 : "서리가 요즘에 4월 중순에 내리다 보니까…. 5월에 열매 상황을 봐서 저희가 원하는 착과수, 사과 양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이 같은 과수 저온 피해가 해마다 반복돼 최근 5년 새, 충북의 피해 면적이 1억 ㎡를 넘었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개화기가 빨라져, 봄철 기습 한파에 피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꽃 피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작황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충북 지역의 과일나무 개화 시기는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9일에서 최대 12일가량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가지치기를 최대한 늦추고 과수원 꽃 눈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양호준/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기상 영향이 가장 크고요. 아시다시피 매년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개회 시기가 빨라지면서 그만큼 저온에 (피해를) 받을 확률이 높아지다 보니까…."]

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미세 살수와 서리 방지 장치 등 예방 시설을 미리 점검해달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일값 비상…‘저온 피해’ 대비 한창
    • 입력 2024-03-29 19:43:52
    • 수정2024-03-29 20:05:32
    뉴스7(청주)
[앵커]

최근 과일값이 크게 오른 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이맘때의 저온 피해가 꼽힙니다.

과일나무에 꽃이 필 때 기온이 뚝 떨어져 열매를 맺지 못해선데요.

과수 농가는 올해도 이런 피해 대비에 비상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찬 바람 속에 나뭇가지를 쳐내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올해는 가지치기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쳐내는 나뭇가지도 줄여 평년보다 여분의 나뭇가지를 더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화기 저온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백광현/사과 재배 농민 : "서리가 요즘에 4월 중순에 내리다 보니까…. 5월에 열매 상황을 봐서 저희가 원하는 착과수, 사과 양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이 같은 과수 저온 피해가 해마다 반복돼 최근 5년 새, 충북의 피해 면적이 1억 ㎡를 넘었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개화기가 빨라져, 봄철 기습 한파에 피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꽃 피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작황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충북 지역의 과일나무 개화 시기는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9일에서 최대 12일가량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가지치기를 최대한 늦추고 과수원 꽃 눈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양호준/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기상 영향이 가장 크고요. 아시다시피 매년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개회 시기가 빨라지면서 그만큼 저온에 (피해를) 받을 확률이 높아지다 보니까…."]

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미세 살수와 서리 방지 장치 등 예방 시설을 미리 점검해달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