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출산’ 모성 영웅 칭호…북한도 ‘저출산’ 고민

입력 2024.03.30 (21:36) 수정 2024.03.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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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저출산을 고민하긴 우리와 매한가집니다.

합계 출산율이 1.3명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녀를 낳은 여성은 영웅 대접을 받을 정돕니다.

이렇게 출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관이 많이 바뀌어서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취재에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최대 산부인과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지난해 12월에 태어난 세 쌍둥이가 퇴원을 준비합니다.

북한은 세쌍둥이 이상을 임신하면 평양산원 입원을 포함해 살림집 무상 공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조선중앙TV : "세쌍둥이 임신부로 확정된 즉시 평양산원에 입원한 산모들은 갖가지 영양 음식들과 꿀을 비롯한 보약을 정상적으로 보장받으며..."]

최근엔 열 번째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게 모성 영웅 칭호까지 내리는 등 북한 당국은 적극적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합계 출산율이 1990년대 크게 줄어들면서 최근엔 1.38명까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배급제 붕괴 이후 주로 여성들이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출산과 양육 부담이 출산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산업 구조가 빈약하고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 특성상 인구 감소는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무료로 값싸게 동원할 수 있는 노동력들이 상당히 줄어드니까 이것은 북한 체제 기반을 뒷받침하는 그런 구조가 흔들린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렇다 보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상황.

하지만 한류 등 외부 문화의 영향을 받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결혼관과 출산관도 달라져 북한 당국의 독려만으로 출산율 반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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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출산’ 모성 영웅 칭호…북한도 ‘저출산’ 고민
    • 입력 2024-03-30 21:36:15
    • 수정2024-03-30 2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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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저출산을 고민하긴 우리와 매한가집니다.

합계 출산율이 1.3명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녀를 낳은 여성은 영웅 대접을 받을 정돕니다.

이렇게 출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관이 많이 바뀌어서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취재에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최대 산부인과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지난해 12월에 태어난 세 쌍둥이가 퇴원을 준비합니다.

북한은 세쌍둥이 이상을 임신하면 평양산원 입원을 포함해 살림집 무상 공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조선중앙TV : "세쌍둥이 임신부로 확정된 즉시 평양산원에 입원한 산모들은 갖가지 영양 음식들과 꿀을 비롯한 보약을 정상적으로 보장받으며..."]

최근엔 열 번째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게 모성 영웅 칭호까지 내리는 등 북한 당국은 적극적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합계 출산율이 1990년대 크게 줄어들면서 최근엔 1.38명까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배급제 붕괴 이후 주로 여성들이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출산과 양육 부담이 출산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산업 구조가 빈약하고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 특성상 인구 감소는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무료로 값싸게 동원할 수 있는 노동력들이 상당히 줄어드니까 이것은 북한 체제 기반을 뒷받침하는 그런 구조가 흔들린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렇다 보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상황.

하지만 한류 등 외부 문화의 영향을 받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결혼관과 출산관도 달라져 북한 당국의 독려만으로 출산율 반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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