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의 시대”…앙코르 공연서 2만8천명 ‘쿵치팍치’ 연호
입력 2024.03.31 (22:15)
수정 2024.03.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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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금 세븐틴과 캐럿(세븐틴 팬덤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이 시대에서 함께 행복해요. 사랑합니다!"(민규)
31일 야외 공연장인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만8천여명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 '폴로 어게인'(FOLLOW AGAIN) 공연에서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이 약 8개월 만에 여는 국내 공연으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그룹 첫 단독 공연이기도 하다. 전날에 이어 진행된 2회 공연에는 총 5만6천여명이 찾았다.
오후 5시께 시작돼 4시간 넘게 이어진 행사에서 관객들은 저마다 핫팩을 움켜쥐고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30곡에 가까운 무대를 즐겼다.
세븐틴은 공연 막바지에 전광판을 통해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서는 게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정한은 "공연의 맛을 보니까 다음 공연이 기대되고, 다음 활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했어요. 날씨도 좋았고, 긴 시간 응원해줘 힘이 났고, 무대에 서면서 행복했습니다."(도겸)
이날 무대 상부에서 직사각형 프레임에 실려 등장한 세븐틴 멤버 13명은 우지의 화려한 애드리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곡은 열 번째 미니음반 'FML'의 타이틀곡 '손오공'이었다. 빨라지는 곡의 템포에 따라 응원봉이 일제히 앞뒤로 움직였고, 서서히 열기가 달아올랐다.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중앙 'I'자형 무대로 들어서 5층에 달하는 객석을 채운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이어진 공연은 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3개 유닛(소그룹)별 무대로 꾸며졌다.
퍼포먼스 유닛은 양 측면의 이동식 리프트 무대와 중앙 무대, 메인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장내를 꽉 채운 공연을 선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힙합 유닛은 '파이어'(Fire), '백 잇 업'(Back it up), '몬스터'(Monster) 등의 곡으로 현장을 달궜다.
승관과 도겸 등 보컬 유닛 멤버들은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수록곡 '하품' 무대에서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홈;런'(HOME;RUN) 무대부터는 관객들 대부분이 일어선 채로 공연을 즐겼다. '레프트 &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 등 신나는 무대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자 팬들은 리듬에 맞춰 힘차게 몸을 흔들며 '쿵치팍치'('음악의 신' 중)를 연호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는 주경기장 상공으로 드론쇼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븐틴의 팬덤인 '캐럿'을 상징하는 보석을 비롯해 사람, 꽃, 손 등의 형태를 한 드론이 하늘을 수놓았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 고마워요' 등 팬들의 마음을 담은 문구가 드론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나란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그 여운을 음미했다.
세븐틴은 뒤이어 펼쳐진 앙코르 무대에서도 밝은 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앙코르 공연 직후 끝내 눈물을 보인 도겸은 "캐럿 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항상 제가 옆에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승관도 눈시울을 붉히며 "캐럿이 달아준 댓글 중에 '너네는 단 한 번도 여전한 적이 없었다. 항상 내가 예상한 어제의 너네보다 더 역전해 있다'라는 말을 캐럿에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공연은 세븐틴이 선보이는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이기도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작년 8월, 정한은 작년 12월 부상을 입어 지난 2월까지 재활 치료를 해왔다. 에스쿱스는 "8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세븐틴은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17 is right here) 발매 소식과 올해 앨범 총 2장을 발매한다는 계획도 깜짝 공개했다.
호시가 "올해 1년에 2컴백, 앨범 2장이 나온다"고 외치자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세븐틴은 작년에도 미니 10집과 11집을 4월과 10월 각각 발표하는 등 쉼 없이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소븐틴(소+세븐틴),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호시)
이날 공연에는 같은 플레디스 소속의 후배 그룹 투어스(TWS)가 응원차 방문해 즉석에서 그들의 데뷔곡을 맛보기 댄스로 선보였다.
세븐틴은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7~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앙코르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과 맞물린 세븐틴 도시형 플레이파크 행사 '더 시티'(THE CITY)는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과 인천 일대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항철도 특설 열차와 전시장 등이 마련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1일 야외 공연장인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만8천여명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 '폴로 어게인'(FOLLOW AGAIN) 공연에서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이 약 8개월 만에 여는 국내 공연으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그룹 첫 단독 공연이기도 하다. 전날에 이어 진행된 2회 공연에는 총 5만6천여명이 찾았다.
오후 5시께 시작돼 4시간 넘게 이어진 행사에서 관객들은 저마다 핫팩을 움켜쥐고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30곡에 가까운 무대를 즐겼다.
세븐틴은 공연 막바지에 전광판을 통해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서는 게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정한은 "공연의 맛을 보니까 다음 공연이 기대되고, 다음 활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했어요. 날씨도 좋았고, 긴 시간 응원해줘 힘이 났고, 무대에 서면서 행복했습니다."(도겸)
이날 무대 상부에서 직사각형 프레임에 실려 등장한 세븐틴 멤버 13명은 우지의 화려한 애드리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곡은 열 번째 미니음반 'FML'의 타이틀곡 '손오공'이었다. 빨라지는 곡의 템포에 따라 응원봉이 일제히 앞뒤로 움직였고, 서서히 열기가 달아올랐다.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중앙 'I'자형 무대로 들어서 5층에 달하는 객석을 채운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이어진 공연은 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3개 유닛(소그룹)별 무대로 꾸며졌다.
퍼포먼스 유닛은 양 측면의 이동식 리프트 무대와 중앙 무대, 메인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장내를 꽉 채운 공연을 선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힙합 유닛은 '파이어'(Fire), '백 잇 업'(Back it up), '몬스터'(Monster) 등의 곡으로 현장을 달궜다.
승관과 도겸 등 보컬 유닛 멤버들은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수록곡 '하품' 무대에서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홈;런'(HOME;RUN) 무대부터는 관객들 대부분이 일어선 채로 공연을 즐겼다. '레프트 &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 등 신나는 무대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자 팬들은 리듬에 맞춰 힘차게 몸을 흔들며 '쿵치팍치'('음악의 신' 중)를 연호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는 주경기장 상공으로 드론쇼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븐틴의 팬덤인 '캐럿'을 상징하는 보석을 비롯해 사람, 꽃, 손 등의 형태를 한 드론이 하늘을 수놓았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 고마워요' 등 팬들의 마음을 담은 문구가 드론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나란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그 여운을 음미했다.
세븐틴은 뒤이어 펼쳐진 앙코르 무대에서도 밝은 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앙코르 공연 직후 끝내 눈물을 보인 도겸은 "캐럿 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항상 제가 옆에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승관도 눈시울을 붉히며 "캐럿이 달아준 댓글 중에 '너네는 단 한 번도 여전한 적이 없었다. 항상 내가 예상한 어제의 너네보다 더 역전해 있다'라는 말을 캐럿에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공연은 세븐틴이 선보이는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이기도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작년 8월, 정한은 작년 12월 부상을 입어 지난 2월까지 재활 치료를 해왔다. 에스쿱스는 "8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세븐틴은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17 is right here) 발매 소식과 올해 앨범 총 2장을 발매한다는 계획도 깜짝 공개했다.
호시가 "올해 1년에 2컴백, 앨범 2장이 나온다"고 외치자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세븐틴은 작년에도 미니 10집과 11집을 4월과 10월 각각 발표하는 등 쉼 없이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소븐틴(소+세븐틴),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호시)
이날 공연에는 같은 플레디스 소속의 후배 그룹 투어스(TWS)가 응원차 방문해 즉석에서 그들의 데뷔곡을 맛보기 댄스로 선보였다.
세븐틴은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7~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앙코르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과 맞물린 세븐틴 도시형 플레이파크 행사 '더 시티'(THE CITY)는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과 인천 일대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항철도 특설 열차와 전시장 등이 마련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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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31 22:15:51
- 수정2024-03-31 22:16:17
"저희는 지금 세븐틴과 캐럿(세븐틴 팬덤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이 시대에서 함께 행복해요. 사랑합니다!"(민규)
31일 야외 공연장인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만8천여명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 '폴로 어게인'(FOLLOW AGAIN) 공연에서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이 약 8개월 만에 여는 국내 공연으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그룹 첫 단독 공연이기도 하다. 전날에 이어 진행된 2회 공연에는 총 5만6천여명이 찾았다.
오후 5시께 시작돼 4시간 넘게 이어진 행사에서 관객들은 저마다 핫팩을 움켜쥐고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30곡에 가까운 무대를 즐겼다.
세븐틴은 공연 막바지에 전광판을 통해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서는 게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정한은 "공연의 맛을 보니까 다음 공연이 기대되고, 다음 활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했어요. 날씨도 좋았고, 긴 시간 응원해줘 힘이 났고, 무대에 서면서 행복했습니다."(도겸)
이날 무대 상부에서 직사각형 프레임에 실려 등장한 세븐틴 멤버 13명은 우지의 화려한 애드리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곡은 열 번째 미니음반 'FML'의 타이틀곡 '손오공'이었다. 빨라지는 곡의 템포에 따라 응원봉이 일제히 앞뒤로 움직였고, 서서히 열기가 달아올랐다.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중앙 'I'자형 무대로 들어서 5층에 달하는 객석을 채운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이어진 공연은 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3개 유닛(소그룹)별 무대로 꾸며졌다.
퍼포먼스 유닛은 양 측면의 이동식 리프트 무대와 중앙 무대, 메인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장내를 꽉 채운 공연을 선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힙합 유닛은 '파이어'(Fire), '백 잇 업'(Back it up), '몬스터'(Monster) 등의 곡으로 현장을 달궜다.
승관과 도겸 등 보컬 유닛 멤버들은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수록곡 '하품' 무대에서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홈;런'(HOME;RUN) 무대부터는 관객들 대부분이 일어선 채로 공연을 즐겼다. '레프트 &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 등 신나는 무대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자 팬들은 리듬에 맞춰 힘차게 몸을 흔들며 '쿵치팍치'('음악의 신' 중)를 연호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는 주경기장 상공으로 드론쇼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븐틴의 팬덤인 '캐럿'을 상징하는 보석을 비롯해 사람, 꽃, 손 등의 형태를 한 드론이 하늘을 수놓았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 고마워요' 등 팬들의 마음을 담은 문구가 드론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나란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그 여운을 음미했다.
세븐틴은 뒤이어 펼쳐진 앙코르 무대에서도 밝은 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앙코르 공연 직후 끝내 눈물을 보인 도겸은 "캐럿 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항상 제가 옆에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승관도 눈시울을 붉히며 "캐럿이 달아준 댓글 중에 '너네는 단 한 번도 여전한 적이 없었다. 항상 내가 예상한 어제의 너네보다 더 역전해 있다'라는 말을 캐럿에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공연은 세븐틴이 선보이는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이기도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작년 8월, 정한은 작년 12월 부상을 입어 지난 2월까지 재활 치료를 해왔다. 에스쿱스는 "8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세븐틴은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17 is right here) 발매 소식과 올해 앨범 총 2장을 발매한다는 계획도 깜짝 공개했다.
호시가 "올해 1년에 2컴백, 앨범 2장이 나온다"고 외치자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세븐틴은 작년에도 미니 10집과 11집을 4월과 10월 각각 발표하는 등 쉼 없이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소븐틴(소+세븐틴),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호시)
이날 공연에는 같은 플레디스 소속의 후배 그룹 투어스(TWS)가 응원차 방문해 즉석에서 그들의 데뷔곡을 맛보기 댄스로 선보였다.
세븐틴은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7~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앙코르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과 맞물린 세븐틴 도시형 플레이파크 행사 '더 시티'(THE CITY)는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과 인천 일대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항철도 특설 열차와 전시장 등이 마련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1일 야외 공연장인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만8천여명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 '폴로 어게인'(FOLLOW AGAIN) 공연에서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이 약 8개월 만에 여는 국내 공연으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그룹 첫 단독 공연이기도 하다. 전날에 이어 진행된 2회 공연에는 총 5만6천여명이 찾았다.
오후 5시께 시작돼 4시간 넘게 이어진 행사에서 관객들은 저마다 핫팩을 움켜쥐고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30곡에 가까운 무대를 즐겼다.
세븐틴은 공연 막바지에 전광판을 통해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서는 게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정한은 "공연의 맛을 보니까 다음 공연이 기대되고, 다음 활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했어요. 날씨도 좋았고, 긴 시간 응원해줘 힘이 났고, 무대에 서면서 행복했습니다."(도겸)
이날 무대 상부에서 직사각형 프레임에 실려 등장한 세븐틴 멤버 13명은 우지의 화려한 애드리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곡은 열 번째 미니음반 'FML'의 타이틀곡 '손오공'이었다. 빨라지는 곡의 템포에 따라 응원봉이 일제히 앞뒤로 움직였고, 서서히 열기가 달아올랐다.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중앙 'I'자형 무대로 들어서 5층에 달하는 객석을 채운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이어진 공연은 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3개 유닛(소그룹)별 무대로 꾸며졌다.
퍼포먼스 유닛은 양 측면의 이동식 리프트 무대와 중앙 무대, 메인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장내를 꽉 채운 공연을 선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힙합 유닛은 '파이어'(Fire), '백 잇 업'(Back it up), '몬스터'(Monster) 등의 곡으로 현장을 달궜다.
승관과 도겸 등 보컬 유닛 멤버들은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수록곡 '하품' 무대에서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홈;런'(HOME;RUN) 무대부터는 관객들 대부분이 일어선 채로 공연을 즐겼다. '레프트 &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 등 신나는 무대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자 팬들은 리듬에 맞춰 힘차게 몸을 흔들며 '쿵치팍치'('음악의 신' 중)를 연호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는 주경기장 상공으로 드론쇼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븐틴의 팬덤인 '캐럿'을 상징하는 보석을 비롯해 사람, 꽃, 손 등의 형태를 한 드론이 하늘을 수놓았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 고마워요' 등 팬들의 마음을 담은 문구가 드론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나란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그 여운을 음미했다.
세븐틴은 뒤이어 펼쳐진 앙코르 무대에서도 밝은 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앙코르 공연 직후 끝내 눈물을 보인 도겸은 "캐럿 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항상 제가 옆에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승관도 눈시울을 붉히며 "캐럿이 달아준 댓글 중에 '너네는 단 한 번도 여전한 적이 없었다. 항상 내가 예상한 어제의 너네보다 더 역전해 있다'라는 말을 캐럿에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공연은 세븐틴이 선보이는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이기도 했다. 멤버 에스쿱스는 작년 8월, 정한은 작년 12월 부상을 입어 지난 2월까지 재활 치료를 해왔다. 에스쿱스는 "8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세븐틴은 다음 달 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17 is right here) 발매 소식과 올해 앨범 총 2장을 발매한다는 계획도 깜짝 공개했다.
호시가 "올해 1년에 2컴백, 앨범 2장이 나온다"고 외치자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세븐틴은 작년에도 미니 10집과 11집을 4월과 10월 각각 발표하는 등 쉼 없이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소븐틴(소+세븐틴),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호시)
이날 공연에는 같은 플레디스 소속의 후배 그룹 투어스(TWS)가 응원차 방문해 즉석에서 그들의 데뷔곡을 맛보기 댄스로 선보였다.
세븐틴은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7~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앙코르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과 맞물린 세븐틴 도시형 플레이파크 행사 '더 시티'(THE CITY)는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과 인천 일대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항철도 특설 열차와 전시장 등이 마련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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