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부활절 메시지…“평화, 무기로 만들어지지 않아”

입력 2024.04.01 (09:40) 수정 2024.04.01 (0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톨릭 대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평화를 촉구하는 부활절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평화는 결코 무기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며, 재무장 논리에 굴복하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와 군중과 마주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에 대한 근심을 나타내며 부활절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부활절은 가톨릭에서 예수가 부활한 날을 기념하는 대축일 가운데 하나로, 신자들도 일상을 되돌아보고 다시 태어날 것을 촉구하는 날입니다.

교황은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전 세계의 분쟁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 지역의 국민들에게 평화의 길을 열어주시길 기원합니다."]

교황은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모든 포로를 교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선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지체 없는 인질 석방,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무기와 재무장의 논리에 굴복하지 맙시다. 평화는 결코 무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을 내밀고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교황은 14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와 내전으로 재앙적 기근 위기에 놓인 수단, 심각한 폭력 사태를 겪고 있는 아이티 등을 거론하며 최대한 빨리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레바논과 미얀마, 로힝야족 등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전 세계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한다고 말하며, 메시지를 마무리했습니다.

87살인 교황은 최근 건강 우려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부활절 야외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황, 부활절 메시지…“평화, 무기로 만들어지지 않아”
    • 입력 2024-04-01 09:40:00
    • 수정2024-04-01 09:49:02
    930뉴스
[앵커]

가톨릭 대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평화를 촉구하는 부활절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평화는 결코 무기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며, 재무장 논리에 굴복하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와 군중과 마주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에 대한 근심을 나타내며 부활절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부활절은 가톨릭에서 예수가 부활한 날을 기념하는 대축일 가운데 하나로, 신자들도 일상을 되돌아보고 다시 태어날 것을 촉구하는 날입니다.

교황은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전 세계의 분쟁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 지역의 국민들에게 평화의 길을 열어주시길 기원합니다."]

교황은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모든 포로를 교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선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지체 없는 인질 석방,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무기와 재무장의 논리에 굴복하지 맙시다. 평화는 결코 무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을 내밀고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교황은 14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와 내전으로 재앙적 기근 위기에 놓인 수단, 심각한 폭력 사태를 겪고 있는 아이티 등을 거론하며 최대한 빨리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레바논과 미얀마, 로힝야족 등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전 세계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한다고 말하며, 메시지를 마무리했습니다.

87살인 교황은 최근 건강 우려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부활절 야외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