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40대 유튜버 구속…“인원 점검하려고” [뉴스 인사이트]

입력 2024.04.01 (18:23) 수정 2024.04.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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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불법 카메라는 인천과 경남 양산 등지에서 발견됐는데요.

이 남성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회부 윤아림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발견 당시 불법 카메라는 어떻게 설치된 상태였습니까?

[기자]

네, 불법 카메라는 상당히 많은 곳에서 발견되었는데요.

영상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달 11일, 경남 양산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촬영된 CCTV 영상입니다.

한 마스크를 쓴 남성이 쭈그려 앉더니 뭔가를 확인하는 듯 한참을 지켜봅니다.

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겼고, 전자장치를 든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이 남성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붙잡힌 40대 유튜버 A 씨입니다.

투표소 출입문이 보이는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겁니다.

[강정숙/행정복지센터 환경미화원 : "여기에 콘센트가 항상 한 개만 꽂혀있거든요. 그날 따라 두 개가, 한 개가 더 꽂혀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이 불법 카메라는 통신 장비로 위장돼 숨겨져 있었는데요.

경찰은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등 9개소에 대해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많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어떤 목적이었는지 이 유튜버가 밝혔습니까?

[기자]

네, 어제 유튜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됐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 씨/피의자/음성변조 : "((설치) 위치 선정하신 이유는 뭔가요?) 사전투표랑 본투표랑 (결과가) 좀 많이 차이 나서 (부정선거가) 의심스러웠습니다."]

투표 인원 점검을 하기 위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겁니다.

이 남성은 실제로 유튜버 영상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A 씨 유튜브 방송/지난해 10월 : "어떻게 하면 선관위의 방해를 뚫고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수많은 연구와 훈련 끝에…."]

또 지금 보시는 영상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촬영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 모습입니다.

A 씨는 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투표 인원과 실제 인원 사이에 200명 정도가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도 A 씨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A 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도 붙잡혔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당초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을 주장했었는데요.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범행을 도운 두 명이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 "공범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경남 양산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를 도운 50대 B 씨를 붙잡았고, 이에 앞서 A 씨의 범행을 도운 70대 C 씨도 붙잡혔습니다.

C 씨는 A 씨의 유튜브를 시청해온 구독자로 확인됐는데요.

C 씨는 부정투표 주장에 공감해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40여 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이중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투표소를 36곳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40여 곳에서 설치 정황이 확인된 만큼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윤아림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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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40대 유튜버 구속…“인원 점검하려고” [뉴스 인사이트]
    • 입력 2024-04-01 18:23:31
    • 수정2024-04-01 18: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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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불법 카메라는 인천과 경남 양산 등지에서 발견됐는데요.

이 남성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회부 윤아림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발견 당시 불법 카메라는 어떻게 설치된 상태였습니까?

[기자]

네, 불법 카메라는 상당히 많은 곳에서 발견되었는데요.

영상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달 11일, 경남 양산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촬영된 CCTV 영상입니다.

한 마스크를 쓴 남성이 쭈그려 앉더니 뭔가를 확인하는 듯 한참을 지켜봅니다.

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겼고, 전자장치를 든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이 남성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붙잡힌 40대 유튜버 A 씨입니다.

투표소 출입문이 보이는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겁니다.

[강정숙/행정복지센터 환경미화원 : "여기에 콘센트가 항상 한 개만 꽂혀있거든요. 그날 따라 두 개가, 한 개가 더 꽂혀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이 불법 카메라는 통신 장비로 위장돼 숨겨져 있었는데요.

경찰은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등 9개소에 대해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많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어떤 목적이었는지 이 유튜버가 밝혔습니까?

[기자]

네, 어제 유튜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됐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 씨/피의자/음성변조 : "((설치) 위치 선정하신 이유는 뭔가요?) 사전투표랑 본투표랑 (결과가) 좀 많이 차이 나서 (부정선거가) 의심스러웠습니다."]

투표 인원 점검을 하기 위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겁니다.

이 남성은 실제로 유튜버 영상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A 씨 유튜브 방송/지난해 10월 : "어떻게 하면 선관위의 방해를 뚫고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수많은 연구와 훈련 끝에…."]

또 지금 보시는 영상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촬영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 모습입니다.

A 씨는 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투표 인원과 실제 인원 사이에 200명 정도가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도 A 씨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A 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도 붙잡혔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당초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을 주장했었는데요.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범행을 도운 두 명이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 "공범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경남 양산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를 도운 50대 B 씨를 붙잡았고, 이에 앞서 A 씨의 범행을 도운 70대 C 씨도 붙잡혔습니다.

C 씨는 A 씨의 유튜브를 시청해온 구독자로 확인됐는데요.

C 씨는 부정투표 주장에 공감해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40여 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이중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투표소를 36곳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40여 곳에서 설치 정황이 확인된 만큼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윤아림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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