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심, 커지는 반정부 시위…‘핵사용 시사’ 발언 논란도

입력 2024.04.01 (19:32) 수정 2024.04.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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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장기화에 지친 이스라엘 시민들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전을 강조했는데 미국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핵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거셉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가득 메운 이스라엘 시민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일어납니다.

시위대는 하마스에 잡혀 있는 남은 인질들을 데려오지 못한 채 전쟁을 이어가는 정부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오렌/반정부 시위 참가자 : "시위대는 기본적으로 총선을 실시해 정부를 바꾸고 인질로 잡혀간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오자고 요구하는 겁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진행된 시위에는 10만여 명이 모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럼에도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전이 준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라파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승리할 수 없고 그곳의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으면 승리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원자 폭탄 사용'을 시사하는 듯한 하원 의원의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팀 월버그/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우리는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됩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을 언급한건데, 해당 의원은 신속히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휴전 협상은 여전히 답보상태인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새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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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민심, 커지는 반정부 시위…‘핵사용 시사’ 발언 논란도
    • 입력 2024-04-01 19:32:47
    • 수정2024-04-01 20: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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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장기화에 지친 이스라엘 시민들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전을 강조했는데 미국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핵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거셉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가득 메운 이스라엘 시민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일어납니다.

시위대는 하마스에 잡혀 있는 남은 인질들을 데려오지 못한 채 전쟁을 이어가는 정부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오렌/반정부 시위 참가자 : "시위대는 기본적으로 총선을 실시해 정부를 바꾸고 인질로 잡혀간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오자고 요구하는 겁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진행된 시위에는 10만여 명이 모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럼에도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전이 준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라파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승리할 수 없고 그곳의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으면 승리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원자 폭탄 사용'을 시사하는 듯한 하원 의원의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팀 월버그/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우리는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됩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을 언급한건데, 해당 의원은 신속히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휴전 협상은 여전히 답보상태인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새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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