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명 절대적 수치 아냐”…담화 배경과 의미는?

입력 2024.04.01 (23:17) 수정 2024.04.02 (0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담화는 어젯밤 KBS 9시뉴스 도중 단독 속보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극소수 참모들만이 관여한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결정이 내려졌는데, 그 배경과 이번 담화의 의미를 이현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의료개혁 담화는 주말 사이 치열한 논의 끝에 어제 저녁 대통령 관저 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비서실장, 정책실장, 사회수석, 홍보수석만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두 달 가까이 강대강 대치가 이어져 오면서 국민들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와 대화 의지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연한 대응을 약속해 의료계에 공을 넘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 "2천 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수치라는 입장은 아닙니다. 2천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총선과 관계 없이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할 뜻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나 노조 회계 투명화, 한일관계 개선과 같은 정책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정치적 득실을 따질 줄 몰라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개혁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정이 거칠게 보일 수 있지만 정책의 방향을 봐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50분 넘게 이어진 담화가 일방적 소통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꽉 막힌 의정 갈등을 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한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천 명 절대적 수치 아냐”…담화 배경과 의미는?
    • 입력 2024-04-01 23:17:33
    • 수정2024-04-02 00:19:00
    뉴스라인 W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담화는 어젯밤 KBS 9시뉴스 도중 단독 속보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극소수 참모들만이 관여한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결정이 내려졌는데, 그 배경과 이번 담화의 의미를 이현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의료개혁 담화는 주말 사이 치열한 논의 끝에 어제 저녁 대통령 관저 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비서실장, 정책실장, 사회수석, 홍보수석만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두 달 가까이 강대강 대치가 이어져 오면서 국민들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와 대화 의지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연한 대응을 약속해 의료계에 공을 넘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 "2천 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수치라는 입장은 아닙니다. 2천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총선과 관계 없이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할 뜻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나 노조 회계 투명화, 한일관계 개선과 같은 정책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정치적 득실을 따질 줄 몰라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개혁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정이 거칠게 보일 수 있지만 정책의 방향을 봐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50분 넘게 이어진 담화가 일방적 소통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꽉 막힌 의정 갈등을 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한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