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사망”

입력 2024.04.02 (00:50) 수정 2024.04.0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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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주재하는 이란 영사관이 현지시각 1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알 이크바리야 방송과 SAN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 17분쯤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보면 이란 국기가 걸린 대사관 바로 옆 건물이 무너진 잔해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고, 앞에 주차된 일부 차량도 먼지와 잔해를 뒤집어쓰며 파손됐습니다.

이란 IRNA 통신과 알 알람 TV는 영사관이 완전히 파괴돼 다수가 사망했다고 전했고, 호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가 사용하는 관저도 일부 피해를 봤으나 아크바리 대사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레바논의 알 마야딘 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80세 추정)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이란 타스님뉴스는 5명이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도 이스라엘이 미사일 총 6기를 영사관을 겨냥해 발사했으며 5∼7명이 숨졌으나 아직 사망자 규모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이란 프레스TV 등이 전했습니다.

이어 아크바리 대사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 정권은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공습 현장을 찾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은 이란과 시리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폭격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종종 미사일과 전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시리아를 공격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된 공습의 주요 목표물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인근에 있는 이란 연계 군사시설과 공항 등입니다.

[사진 출처 : 샴FM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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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00:50:13
    • 수정2024-04-02 04:04:06
    국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주재하는 이란 영사관이 현지시각 1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알 이크바리야 방송과 SAN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 17분쯤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보면 이란 국기가 걸린 대사관 바로 옆 건물이 무너진 잔해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고, 앞에 주차된 일부 차량도 먼지와 잔해를 뒤집어쓰며 파손됐습니다.

이란 IRNA 통신과 알 알람 TV는 영사관이 완전히 파괴돼 다수가 사망했다고 전했고, 호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가 사용하는 관저도 일부 피해를 봤으나 아크바리 대사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레바논의 알 마야딘 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80세 추정)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이란 타스님뉴스는 5명이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도 이스라엘이 미사일 총 6기를 영사관을 겨냥해 발사했으며 5∼7명이 숨졌으나 아직 사망자 규모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이란 프레스TV 등이 전했습니다.

이어 아크바리 대사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 정권은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공습 현장을 찾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은 이란과 시리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폭격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종종 미사일과 전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시리아를 공격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된 공습의 주요 목표물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인근에 있는 이란 연계 군사시설과 공항 등입니다.

[사진 출처 : 샴FM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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