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대마초 합법화 자축…“한국인은 피우면 처벌”

입력 2024.04.02 (06:39) 수정 2024.04.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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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 현지 시각 어제부터 대마초가 합법화 됐습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이를 자축하는 행사가 열려 축제를 방불케 했는데요, 다만 이번 합법화와 무관하게, 한국인은 독일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간 우리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2,1."]

독일 현지 시각 4월 1일 0시가 되는 순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 곳곳에서는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독일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자축하는 행사가 열린 겁니다.

지난 2월 의회를 통과한 마약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독일에서는 어제부터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피울 수 있게 됐습니다.

[토르스텐 디트리히/'대마초 합법화' 활동 단체 대표 : "우리는 매년 4월 1일, 아마도 이곳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축하할 것입니다."]

18살 이상 성인은 개인이 피울 목적으로 최대 25그램까지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고, 집에서 3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마초 거래가 암암리에 널리 퍼진 탓에 이를 양지로 끌어올려 암시장 부작용을 없애고 청소년도 보호하자는 취지입니다.

[니야지/대마초 흡연자 :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대마초를 피울 때) 더는 큰 압박감을 느끼거나 항상 숨어 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물론 저녁 8시 이후에도 밖에서 대마초를 피울 수 있고요."]

다만 대마초 판매는 여전히 불법이고, 비영리 단체인 '대마초 클럽'을 통해서만 살 수 있습니다.

또 학교와 체육시설 반경 100미터 안에서는 대마초 흡연을 금지하고, 보행자 전용도로에서도 저녁 8시 이전에는 피울 수 없는 제한을 뒀습니다.

합법화 이후에도 한국 국적자는 독일에서 대마초를 피우면 한국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은 대마 성분이 포함된 담배나 음료 등을 무심코 피우거나 먹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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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서 대마초 합법화 자축…“한국인은 피우면 처벌”
    • 입력 2024-04-02 06:39:39
    • 수정2024-04-02 18:32:51
    뉴스광장 1부
[앵커]

독일에서 현지 시각 어제부터 대마초가 합법화 됐습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이를 자축하는 행사가 열려 축제를 방불케 했는데요, 다만 이번 합법화와 무관하게, 한국인은 독일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간 우리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2,1."]

독일 현지 시각 4월 1일 0시가 되는 순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 곳곳에서는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독일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자축하는 행사가 열린 겁니다.

지난 2월 의회를 통과한 마약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독일에서는 어제부터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피울 수 있게 됐습니다.

[토르스텐 디트리히/'대마초 합법화' 활동 단체 대표 : "우리는 매년 4월 1일, 아마도 이곳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축하할 것입니다."]

18살 이상 성인은 개인이 피울 목적으로 최대 25그램까지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고, 집에서 3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마초 거래가 암암리에 널리 퍼진 탓에 이를 양지로 끌어올려 암시장 부작용을 없애고 청소년도 보호하자는 취지입니다.

[니야지/대마초 흡연자 :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대마초를 피울 때) 더는 큰 압박감을 느끼거나 항상 숨어 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물론 저녁 8시 이후에도 밖에서 대마초를 피울 수 있고요."]

다만 대마초 판매는 여전히 불법이고, 비영리 단체인 '대마초 클럽'을 통해서만 살 수 있습니다.

또 학교와 체육시설 반경 100미터 안에서는 대마초 흡연을 금지하고, 보행자 전용도로에서도 저녁 8시 이전에는 피울 수 없는 제한을 뒀습니다.

합법화 이후에도 한국 국적자는 독일에서 대마초를 피우면 한국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은 대마 성분이 포함된 담배나 음료 등을 무심코 피우거나 먹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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